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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에 돈 쓰는 이유, 인간의 본능일까

🇰🇷 회사원인데왜이러지2시간 전조회 150댓글 6
아르테미스 뉴스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달에 가는 게 당장 뭘 해결해주는 건 아니잖아요. 식량 문제가 풀리는 것도 아니고 집값이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근데 그 천문학적인 돈을 쓰면서도 계속 가겠다고 하는 거 보면, 인간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 같기도 해요. 굳이 안 가도 되는 데를 가보고 싶고, 안 열어도 되는 걸 열어보고 싶고. 회사에서 기획서 쓸 때도 "이거 왜 해요?" 물으면 결국 끝까지 파고 들어가면 명확한 이유가 없을 때가 있거든요. 그냥 해보고 싶으니까, 가 진짜 이유인 경우가 꽤 많아요. 가끔 8년째 같은 자리에서 기획서 쓰고 있으면 나는 뭐하고 있나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런 날 이런 뉴스를 보면 좀 묘해요. 저 사람들은 달에 가겠다는 호기심 하나로 인생을 걸었을 텐데, 나는 요즘 호기심이라는 게 있긴 한가 싶고. 근데 또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거 궁금해하는 게 사람 본능이잖아요. 어릴 때 개미집에 물 붓고 어디로 나오나 구경하던 그거랑, 달에 가서 뭐가 있나 보겠다는 거랑 본질은 같은 거 아닌가 싶어요. 그게 없었으면 불도 못 피웠을 거고 바퀴도 못 만들었겠죠. 쓸모를 따지기 전에 그냥 궁금한 거, 그게 사람이 사람인 이유 같기도 하고요. 뭐 저도 내일 출근하면 또 기획서 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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