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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열고 멘탈 나간 31살의 주식 후기
🇰🇷 부동산초보1시간 전조회 95댓글 8
아 진짜 어제 장 끝나고 계좌 열어봤는데 멘탈이 나갔다. 4.5% 빠졌다고 숫자로 보면 그냥 숫자인데 내 돈으로 보니까 진짜 다르더라.
나 31살이고 첫 내 집 마련 준비하고 있는 사람인데, 집 사려고 모은 돈 일부를 작년에 주식에 넣었거든. 예적금 이자가 너무 아까워서. 그때는 나름 분산한다고 ETF도 사고 대형주 위주로 담았는데, 관세 이슈 터지니까 그런 거 의미가 없더라. 다 같이 빠지는데 뭘.
트럼프가 관세 때리겠다고 할 때만 해도 솔직히 "또 으름장이겠지" 했다. 근데 진짜 때리니까 수출주 중심으로 와장창이잖아. 반도체, 자동차 쪽 들고 있는 사람들 진짜 멘탈 잡기 힘들 듯.
주변 직장 동료들 반응이 딱 두 갈래로 나뉘더라.
한쪽은 "야 이게 바닥이다, 추매 기회다" 이러면서 월급 들어오면 더 넣겠다는 사람들. 2020년 코로나 때 저점 매수해서 돈 번 기억이 있으니까 그때 경험을 믿는 거지. 그 마음 이해는 된다.
다른 한쪽은 "관세는 코로나처럼 한 번 빠지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장기전이다" 이러면서 비중 줄이는 사람들.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닌 게, 관세가 실적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잖아. 지금 빠진 게 선반영인지, 진짜 빠질 건 이제부터인지 누가 알겠나.
나는 솔직히 무섭다. 내 돈이 전세자금 일부거든. 여기서 더 빠지면 집 계약 시기를 미뤄야 할 수도 있어서. 그래서 어제 반 정도 정리했다. 남들 보면 "거기서 왜 파냐" 할 수 있는데, 내 상황에서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주식으로 번 돈이 아니라 전세 보증금 될 돈이니까.
근데 또 다 팔지는 못했어. 반은 들고 있다. 이게 개미 심리인 거 같다. 빠질 때 다 팔면 후회할 것 같고, 들고 있자니 더 빠질 것 같고. 그 사이에서 반반 나누는 게 최선이었나 모르겠다.
확실한 건 하나 있다. 여윳돈 아닌 돈으로 주식 하면 안 된다는 거. 이거 백 번 들었는데 직접 겪어보니까 진짜 체감된다. 빠지는 장에서 "언젠간 오르겠지" 하고 버틸 수 있는 건 그 돈 없어도 생활이 되는 사람이더라.
지금 추매 들어가는 분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나처럼 목적자금 넣은 사람들은 제발 욕심 부리지 말자. 바닥이 어딘지는 지나봐야 아는 건데, 그걸 맞추겠다고 생활자금까지 태우면 진짜 답 없다.
다음 달 월급 들어오면 그건 그냥 예금에 넣으려고. 이자 적어도 마이너스는 안 나니까. 화려하진 않아도 잠은 잘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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