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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삼각김밥과 폭격 영상 사이에서

🇰🇷 역사덕후1시간 전조회 63댓글 7
요즘 퇴근하고 유튜브 돌리다 보면 우크라이나 민간인 대피 영상이나 중동 쪽 폭격 현장 영상이 알고리즘에 자꾸 뜨는데, 그거 보다가 문득 내 하루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나는 오늘도 물류센터에서 박스 분류하다가 퇴근해서 편의점 삼각김밥 먹으면서 폰 보고 있는데, 저 영상 속 사람들은 어제까지 나랑 똑같이 출근하고 밥 먹고 애들 숙제 봐주던 사람들이잖아요. 그게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거 보면 평범한 일상이라는 게 진짜 조건이 맞아떨어져야만 가능한 거구나 싶어요. 역사 영상 많이 보니까 더 느끼는 게, 전쟁이 터지기 직전까지도 사람들은 대부분 "설마 여기까지 오겠어" 하면서 평소처럼 살거든요. 근데 그 설마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 역사에서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아침에 눈 떠서 평범하게 씻고 출근하는 그 루틴 자체가 좀 다르게 느껴져요. 예전엔 그냥 귀찮고 반복되는 일상이었는데, 이게 누군가한테는 간절하게 돌아가고 싶은 하루일 수도 있겠다 싶으니까요. 거창하게 평화를 외치자는 게 아니라, 그냥 오늘 별일 없이 하루 끝났으면 그거 자체가 감사한 거더라고요. 물류 일하면서 허리 아프다고 투덜거리는 것도, 따지고 보면 투덜거릴 수 있는 환경이 있으니까 가능한 거잖아요. 뭐 대단한 결론은 없고, 그냥 뉴스 보다가 든 생각인데 한번쯤은 되짚어볼 만한 것 같아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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