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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후 냉장고 앞 좌절 실화
🇰🇷 ㅇㅇ2시간 전조회 78댓글 7
야근하고 10시 반에 들어왔는데
냉장고 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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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반 병이랑 케첩이 나를 반겨줌
아니 케첩은 뭘 찍어먹으라고 있는 거임?? 찍을 게 없는데??
배달 시키려고 앱 켰는데 최소주문금액 15000원이래
혼자 만오천원어치를 시켜야 됨
뭐 잔치함?
결국 컵라면 끓이려고 찬장 열었는데
이것도 없음
분명 세 개 사왔는데 내가 다 먹었음 기억이 안 날 뿐임
냉동실에 뭐 있겠지 하고 열었는데
얼음이랑 작년에 넣은 거 같은 식빵 한 쪽 발견
이게 식빵인지 화석인지 판별 불가
결국 간장에 밥 비벼먹음
간장밥이 이렇게 맛있을 리가 없는데 맛있음
내 미각이 죽은 건지 진짜 맛있는 건지 판단이 안 됨
먹고 나니까 11시 반인데 이제 뭐 하냐 이거
씻기도 귀찮고 눕기엔 이르고
그냥 냉장고 앞에 쪼그려 앉아서 냉장고 불빛 보고 있음
이게 나의 무드등임
내일은 장 봐야지 하면서 벌써 3주째
매일 내일의 나한테 떠넘기는 중
내일의 나야 부탁한다
넌 할 수 있어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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