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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알람과의 전쟁 실화
🇰🇷 삼겹살은진리1시간 전조회 77댓글 2
**월요일 출근 5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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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알람 끄기**
알람을 7시에 맞춰놓는 건 전날 밤의 나임. 그 인간은 항상 자신감이 넘쳐.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아침도 해먹고 여유롭게 출근해야지~" 이러면서 잠듦.
현실의 나는 6시 50분 알람을 끄고, 7시 알람을 끄고, 7시 10분 알람을 끄고, 7시 15분 알람을 끄고. 알람 다섯 개를 전부 스나이퍼처럼 정확하게 끔. 눈도 안 뜨고 끄는 거 이건 진짜 재능임. 이 집중력을 업무에 쓰면 진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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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현실 부정**
이불 속에서 눈을 뜨면 천장이 보임. 여기서 약 3분간 철학의 시간이 옴.
'진짜 오늘 월요일인가.' '어제 일요일 맞았나.' '혹시 공휴일 아닌가.' 캘린더를 확인함. 월요일 맞음. 다시 눈 감음.
'연차 쓸까.' '반차라도.' '아 근데 저번 주에 썼는데.' 이 사이에 7분이 증발함.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 아닌데 체감상 사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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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옷 고르기**
겨우 일어나서 옷장을 엶. 분명 옷이 있는데 입을 옷이 없음. 이건 만고불변의 진리임.
어제 빨래 널어놓은 거 만져봄. 안 말랐음. 그러면 선택지가 세 개임. 구겨진 거 입기, 이틀 연속 같은 옷 입기, 아니면 면접 때 입은 셔츠 꺼내 입기. 결국 검정 바지에 아무 상의나 걸치고 거울 한 번 봄. '뭐 이 정도면 사람이지.' 이 자기합리화 속도도 월요일엔 빨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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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지각 위기**
현관문 나서면서 시계 봄. 8시 32분. 버스 8시 35분. 뛰기 시작함.
근데 월요일 아침에 뛰면 몸이 안 따라줌. 주말 내내 누워있던 근육이 "갑자기 왜 이러세요" 하면서 항의함. 헐떡거리면서 버스 정류장 도착하면 버스 뒷모습이 보임. 다음 버스 7분 뒤. 여기서 택시를 탈 것인가 기다릴 것인가의 갈림길이 옴. 택시비 아깝고, 7분 기다리면 지각이고. 결국 기다리면서 카톡으로 "오늘 좀 늦을 것 같습니다ㅠ" 미리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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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자리 착석**
9시 8분. 살짝 지각해서 최대한 조용히 앉음. PC 키고 메일함 여는데 읽지 않은 메일 47개. 월요일 아침부터 47개가 뭐냐.
커피 한 잔 뽑아오면서 '그래 이번 주도 살아보자'라고 다짐하는데, 팀장님이 "월요일이니까 간단하게 회의 한 번 하죠" 하심. 간단한 회의는 세상에 없음. 그걸 알면서도 노트북 들고 회의실로 향함.
그리고 회의 끝나면 또 다짐함. '아 금요일까지만 버티자.'
매주 이러는데 신기하게 또 버팀. 직장인 내구도 진짜 대단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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