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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세무사의 이직 타이밍 고민

🇰🇷 세무사일상2시간 전조회 82댓글 8
솔직히 이직 타이밍이요? 저도 아직 모르겠음. 세무사 시험 붙고 첫 사무실 들어갔을 때가 28이었나. 그때 선배가 "3년은 버텨라 그래야 네 거 하나라도 남는다" 그러길래 아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림. 경력 3년차 때 진짜 이직 고민 장난 아니었거든. 매일 야근에 종소세 시즌 되면 새벽 2시까지 사무실이고. 근데 그때 나간 동기 하나가 있었음. 연봉 500 더 준다고 중견 기업 세무팀으로 감. 나는 좀 더 버텨보자 하고 남았고. 근데 걔가 6개월 만에 연락 옴. 형 나 또 옮기려고요. 들어보니까 인하우스가 맞을 줄 알았는데 혼자서 세무 법무 다 떠안고 있다고. 사무실에선 최소한 옆에 물어볼 사람이 있었는데 거긴 세무 아는 사람이 자기 한 명이라 외롭다고. 그래서 또 나왔음. 내가 본 패턴이 있는데. 3년차는 "여기 아닌 것 같아"가 이유임. 근데 이게 진짜 안 맞는 건지 아니면 그냥 3년차쯤 되면 누구나 느끼는 권태기인지 구분을 못 함. 나도 그랬음. 솔직히. 그냥 다 싫었음 그때는. 사무실도 싫고 대표도 싫고 거래처 사장님 전화 오는 것도 싫고. 4년차는 좀 다름. 이때쯤 되면 자기 색깔이 보이기 시작하거든. 나는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쪽이 손에 익더라고. 법인은 할 때마다 긴장됐는데 개인은 눈 감고도 할 수 있겠다 싶은 시점. 이때 이직하면 최소한 "나는 이게 강점이다" 말할 수 있어서 협상이 됨. 5년차. 여기가 갈림길인 것 같음. 남의 밑에서 계속 할 건지, 내 간판 달 건지. 나는 결국 나왔는데. 이것도 타이밍이었다기보다는 그냥 더 버티면 평생 못 나올 것 같아서 나온 거에 가까움. 내 실패담 하나 풀면. 개업하고 첫 해 5월이 왔는데 거래처가 12개밖에 없었음. 12개. 종소세 시즌인데 할 게 없어. 시간이 남아도는 5월을 처음 겪어봄. 전 사무실에선 150건씩 하느라 죽겠었는데. 아 내가 너무 빨리 나왔나 그 생각이 머리에서 안 떠남. 통장 잔고 줄어드는 거 보면서 아 이래서 사람들이 독립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는구나. 근데 또 그 시간에 블로그 쓰고 지인한테 연락 돌리고 했던 게 다음 해에 거래처 50개 넘기는 데 밑거름이 됐으니까. 실패인지 과정인지는 지나봐야 아는 거더라고. 결론 같은 걸 내리자면. 이직 타이밍은 "지금 내가 뭘 들고 나가는지" 설명할 수 있을 때인 것 같음. "여기가 싫어서"만으로 나가면 다음 데서도 똑같이 싫어짐. 근데 "나는 이걸 할 수 있고 저기서 이걸 더 해보고 싶다"가 있으면 최소한 후회는 덜 함. 뭐 저도 지금 사무실 운영하면서 이게 맞나 싶을 때 아직 있음. 종소세 시즌에 새벽에 엑셀 돌리다 보면 아 나 왜 이러고 있지 하는데. 다음 날 거래처 사장님이 "사장님 덕분에 세금 많이 줄었어요" 하면 또 괜찮아지고. 그런 거지 뭐. 확신 같은 건 없고 그냥 어제보다 덜 후회하면 잘 가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음. 이직 고민하는 분들 파이팅. 답은 본인한테밖에 없는데 그게 제일 어려운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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