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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차 가계부러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 월급관리고수2시간 전조회 92댓글 4
요즘 장보면서 진짜 체감되는 게 있어서 써봅니다.
저 가계부 7년째 쓰고 있거든요. 공무원이라 월급이 갑자기 확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식비 관리를 되게 꼼꼼하게 하는 편인데. 올해 들어서 가계부 숫자가 좀 이상해요. 분명 똑같이 사는데 금액이 자꾸 올라가는 거예요.
트럼프가 다시 관세 올린다 어쩐다 하면서 뉴스에서 맨날 나오잖아요. 솔직히 처음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했는데, 장바구니가 알려주더라고요.
제가 매달 쿠팡이랑 이마트에서 사는 것들 중에 수입산이 은근 많았어요. 올리브유, 견과류, 치즈, 냉동 새우, 세제류. 이런 거 하나하나는 몇백 원 오른 건데 한 달 치 모아보니까 식비가 만 오천 원 정도 늘었더라고요. 만 오천 원이면 점심 한 끼인데, 이게 뭐 대단한 거냐 할 수 있지만 1년이면 18만 원이에요. 저한테는 큰돈임.
특히 올리브유. 작년에 1리터 만이천 원대였던 게 지금 만오천 원 넘어가고 있고, 호주산 견과류 믹스도 슬금슬금 올랐어요. 미국산 아몬드도 좀 그렇고. 관세가 직접 원인인지 환율 때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수입 원가가 올라가면 우리한테 오는 가격도 오르는 건 맞으니까.
세제도 좀 그래요. 저 다우니 쓰는데 예전에 대용량 행사하면 만 원 안쪽이었거든요. 요즘은 행사가를 봐도 예전 정상가 수준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국산 세제 비교해보고 있어요. 피죤이나 샤프란이 가성비가 더 나은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뭐가 좀 웃긴 거냐면, 관세 뉴스 뜨면 "미리 사둬야 하나" 하고 사재기 심리가 생긴다는 거예요. 저도 냉동 새우 한 봉 더 살까 말까 고민한 적 있음. 근데 냉동실 공간도 한계가 있고, 어차피 유통기한 있는 건 쌓아둬봤자 의미 없어서 참았어요.
제가 나름 정리한 대응법은 이래요.
**수입산 vs 국산 가격 비교를 매번 해보는 거.** 예전엔 습관적으로 수입산 집었는데, 요즘은 국산이 더 싼 경우가 종종 있어요. 특히 과일이나 채소는 제철 국산이 무조건 이김. 올리브유 대신 들기름 쓰는 날을 늘렸더니 기름값이 좀 줄었어요.
**행사 주기를 가계부에 기록해두는 거.** 이마트 쿠팡 행사가 돌아오는 주기가 있거든요. 그거 맞춰서 사면 관세 인상분을 좀 상쇄할 수 있어요.
**"원래 이 가격이었나?" 하는 감각을 유지하는 거.** 이게 가계부 쓰는 제일 큰 이유인데, 기록이 없으면 가격이 올라도 그냥 넘어가요. 기록이 있으면 "아 이거 3개월 전보다 천 원 올랐네" 하고 바로 보여요.
관세 전쟁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는데, 미국이랑 중국이 서로 이러고 있으면 결국 중간에 낀 나라들 물가가 올라가는 거잖아요. 우리나라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생각보다 많아서, 뉴스에서 "관세" 단어 나오면 이제 귀가 쫑긋해져요.
월급은 그대로인데 장바구니는 자꾸 무거워지는 느낌. 같은 느낌 받으시는 분들 계시면 가계부 한번 시작해보세요. 적어도 "내가 어디서 새고 있는지"는 보이거든요. 절약이 거창한 게 아니라 이 감각을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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