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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에 중소기업 마진이 녹는다

🇰🇷 이직고민중1시간 전조회 96댓글 4
요즘 뉴스 틀면 관세 관세 관세... 트럼프가 또 관세 올린다 어쩐다 하니까 우리나라도 영향권이라고 난리던데, 솔직히 나도 영업하면서 수입 부자재 단가 올라가는 거 체감하는 중이라 남의 일이 아님. 회사에서 거래처한테 견적 넣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그게 고스란히 제품 단가에 붙음.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마진이 얇아서 흡수를 못 해. 그럼 누가 뒤집어쓰냐? 결국 최종 소비자지. 근데 한쪽에서는 이렇게 말하더라고. "관세 올라가면 국산 제품이 가격 경쟁력 생기니까 오히려 국내 산업 살리는 거 아니냐"고. 일리는 있어. 수입산이 비싸지면 상대적으로 국산이 메리트가 생기니까. 실제로 내가 담당하는 거래처 중에서도 수입 부자재 비싸지니까 국산으로 돌리겠다는 데 몇 군데 있거든. 근데 현실은 그렇게 깔끔하지가 않음. 국산으로 대체가 된다?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어. 반도체 장비 소재라든가 특수 화학 원료 같은 건 국산 대체재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품질이 안 따라가는 경우가 수두룩함. 그런 건 관세가 올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수입할 수밖에 없고, 그 비용은 어디로 감? 제품 가격에 전가되고, 최종적으로 마트에서 장 보는 내 지갑에서 나감. 그리고 국산 대체가 가능한 품목도 문제가 있는 게, 수입산 경쟁이 줄어들면 국산 업체들도 굳이 가격을 안 내려. 경쟁자가 사라졌는데 뭐하러 싸게 팔아. 오히려 같이 올리는 경우도 봤음. 영업 4년 하면서 이런 패턴 은근 많이 봄. 수입산 단가가 오르면 국산도 슬금슬금 따라 올라. "시장 가격이 그렇게 형성됐다"면서. 찬성 측 논리도 완전 틀린 건 아닌 게,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제조업 기반이 살아나야 일자리도 생기고 경제도 도는 거니까. 단기 고통 감수하고 국산 경쟁력을 키우자는 거잖아. 근데 그 "단기 고통"을 감수하는 주체가 누구냐는 거지. 대기업은 버틸 체력이 있어.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일반 소비자는 그 "단기"가 치명적일 수 있거든. 최저시급 만 원 겨우 넘긴 나라에서 수입 식료품, 생활용품 가격이 10~20% 오르면 그건 저소득층일수록 더 아픔. 고소득층이야 뭐 좀 비싸졌네 하고 말지만,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 때우는 사람한테는 몇 백 원 차이가 진짜 크잖아. 나도 솔직히 월급 빠듯하게 살면서 이직할까 말까 고민하는 처지인데, 장바구니 물가 오르는 거 보면 한숨 나옴. 관세가 국익이다, 자국 산업 보호다 하는 거시적인 논리는 이해하는데, 그 대가를 왜 항상 제일 얇은 지갑에서 먼저 빠져나가는 건지. 결론은 모르겠음. 둘 다 맞는 말이긴 한데, 지금 당장 내 통장 잔고 기준으로는 "소비자가 다 뒤집어쓴다"는 쪽에 한 표. 국산 대체 산업 육성? 좋지. 근데 그거 효과 나오려면 몇 년이야. 그 몇 년 동안 버틸 체력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관세 정책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 충격을 완화할 장치 없이 올리기만 하면 결국 약한 고리부터 끊어진다는 얘기. 나 같은 중소기업 영업맨이 거래처한테 "단가 올랐습니다" 전화하는 그 순간이 제일 괴로움. 상대방도 힘든 거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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