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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쓴 자소서, AI가 몇 초 만에 거른다

🇰🇷 코딩하다죽을듯2시간 전조회 137댓글 5
요즘 채용 공고 넣으면서 드는 생각인데 이력서 넣잖아. 근데 솔직히 사람이 읽긴 하는 건가 싶어.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기업도 이제 ATS 안 쓰는 데가 없는 것 같고, 스타트업도 슬슬 AI 스크리닝 도입했다는 얘기가 커뮤니티에 계속 올라오더라. 내가 밤새 고민해서 쓴 자소서를 AI가 0.몇 초 만에 필터링한다고 생각하면 좀 허무하긴 해. 프론트엔드 개발자 2년차인데 나도 요즘 이직 슬슬 보거든. 근데 채용 플랫폼에서 지원하면 진짜 칼같이 빠르게 불합격 메일이 와. 예전엔 그래도 며칠은 걸렸는데 지금은 당일 탈락도 있어. 아 이거 사람이 본 게 아니구나 싶은 거지. 내 포트폴리오 링크를 클릭이나 해봤을까 진짜. 그렇다고 뭐 AI가 나쁘다는 건 아니고.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는 돼. 공고 하나에 몇백 명씩 지원하는데 그걸 다 사람이 읽으라는 건 좀 무리잖아. 근데 문제는 AI가 거르는 기준이 뭔지를 구직자는 모른다는 거야. 블랙박스란 말이지. 내가 왜 떨어졌는지도 모르고 그냥 "검토 결과 불합격" 이 한 줄이 끝이야. 개발자 채용은 그나마 낫다고 하는데 솔직히 체감은 별로. 깃허브 잔디 빽빽하게 채워놓고, 기술 블로그 꾸준히 쓰고, 이런 거 하면 유리하다는 말은 있는데 AI가 그걸 얼마나 정교하게 판단하는지는 모르겠어. 리액트 경력 2년이라고 썼는데 AI가 "3년 이상만 통과"로 세팅돼 있으면 그냥 끝인 거잖아. 0.5년 차이로. 좀 억울하지 않아? 그래서 요즘 나름 대응 전략이라고 세운 게 있는데 첫째, 이력서에 키워드를 의식적으로 넣어. 공고에 있는 기술 스택 단어를 최대한 그대로 가져다 써. React라고 적혀 있으면 React.js라고 쓰지 말고 React로. 사소한 건데 AI 파싱에서 차이 날 수도 있으니까. 둘째, 정량적으로 쓰려고 해. "성능 개선했습니다" 말고 "초기 로딩 속도 2.3초에서 0.8초로 줄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AI든 사람이든 숫자가 있으면 일단 눈에 띄니까. 셋째, 솔직히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 AI 스크리닝을 우회하는 루트를 만들어. 추천 채용이나 지인 소개나 밋업에서 만난 사람한테 직접 이력서 넘기거나. AI 필터 자체를 안 거치는 거지. 좀 현실적이잖아. 근데 또 이게 웃긴 게 나도 개발자로서 이런 AI 시스템 만드는 쪽에 가담할 수도 있단 말이야. 프론트 화면 만들면서 "지원자 스크리닝 대시보드" 같은 거. 내가 떨어뜨리는 쪽 UI를 만들 수도 있다는 거지. 묘한 기분이야 진짜. AI 면접까지 도입한 곳도 있다며. 화상으로 AI가 질문하고 답변 분석하고 표정까지 본다는 거. 거기까진 아직 안 겪어봤는데 솔직히 좀 무섭긴 해. 사람 면접관이 핸드폰 보면서 건성으로 듣는 것도 짜증나지만, 그래도 그건 내가 말을 잘하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잖아. AI한테는 그런 게 안 통할 것 같아서. 결론은 뭐 없어. 그냥 적응해야지. 세상이 그렇게 가는 건데. 다만 구직하는 사람 입장에서 좀 더 투명했으면 좋겠다는 거야. AI가 왜 떨어뜨렸는지 피드백이라도 주면 다음에 보완이라도 하지. 지금은 그냥 벽한테 이력서 던지는 기분이거든. 오늘도 지원서 하나 넣었는데 내일이면 결과 오겠지. AI님 제발 제 이력서 끝까지 읽어주세요. 링크도 좀 클릭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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