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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기술에 관한 이야기
EmDash 써봤는데 백엔드 4년차가 놀란 이
🇰🇷 야근러1시간 전조회 114댓글 3
요즘 트위터에서 EmDash라는 거 계속 보여서 한번 만져봤는데, 솔직히 좀 놀랐음.
AI가 CMS를 만들어준다는 컨셉인데, 프롬프트 몇 줄 치면 어드민 패널이랑 콘텐츠 스키마가 쭉 나옴. 백엔드 4년차인 내가 봐도 "아 이거 꽤 구조 잡을 줄 아네" 싶은 정도. 필드 타입이라든가 릴레이션 설정 같은 거 보면 그냥 랜덤으로 뱉는 게 아니라 나름 패턴 학습이 되어있다는 느낌.
근데 실제로 프로덕션에 넣을 수 있냐고 하면 그건 좀 다른 얘기임.
내가 회사에서 관리하는 서비스가 몇 개 있는데, CMS 하나 붙이려면 인증 체계 연동이랑 권한 분리가 기본이고, 기존 DB 스키마랑 맞물려야 하고, 배포 파이프라인에도 태워야 함. AI가 만들어준 결과물이 여기까지 커버하냐면 아직은 안 됨. 틀은 잘 잡아주는데 세부 커스텀 들어가면 결국 손으로 다 고쳐야 해서, 그러면 처음부터 내가 짜는 거랑 공수가 비슷해지는 구간이 옴.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쓸 만한 영역이 어딘가 생각해보면, 사이드 프로젝트나 랜딩페이지용 간단한 블로그 CMS 정도. 이건 진짜 빠름. 예전에 자취방에서 주말에 포트폴리오 사이트 만들면서 콘텐츠 관리 붙이려고 Strapi 세팅하다가 반나절 날린 적 있는데, 이런 류의 도구였으면 한 시간이면 끝났을 듯.
요즘 v0나 bolt.new 같은 것도 그렇고, AI 기반 웹 도구들이 "코드 생성" 단계는 확실히 넘어선 것 같음. 이제는 기획 → 스키마 설계 → UI 생성까지 한 흐름으로 가는 방향인데, 문제는 그 결과물의 유지보수성임. 만들어주는 건 빠른데 3개월 뒤에 수정할 때 AI가 짜준 코드 읽으면서 "이게 왜 이렇게 돼있지"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옴. 이건 사람이 짠 레거시 코드도 마찬가지긴 한데, 최소한 사람 코드는 git blame 때리면 누가 왜 바꿨는지 히스토리라도 있잖음.
결론적으로, "써볼 만하냐"에 대한 내 답은 조건부 예스임.
- 빠르게 프로토타입 만들어서 보여줘야 할 때 → 진짜 좋음
- 개인 프로젝트나 소규모 콘텐츠 사이트 → 충분히 실용적
- 회사 프로덕션 서비스 → 아직은 보조 도구 수준
한 가지 더 느낀 건, 이런 도구들 쓰면서 오히려 내가 뭘 원하는지 명확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거. 프롬프트를 대충 치면 대충 나오고,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잡으면 결과물도 확 달라짐. 결국 도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뭘 만들 건지 아는 사람"이 쓰는 거랑 아닌 거랑 차이가 꽤 큼.
주말에 시간 나면 EmDash로 블로그 하나 만들어볼 생각인데, 완성되면 후기 올려볼게요. 근데 주말에 시간이 날지가 문제임... 금요일 배포 건 하나 남아있어서 또 토요일까지 끌릴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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