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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인데 패딩 돌려달라고 세탁소 전화할 뻔
🇰🇷 3년차디자이너2시간 전조회 120댓글 5
4월이라고 패딩 세탁 맡겼는데 진심 후회중ㅋㅋㅋ 아침에 출근하는데 입김 나와서 내가 지금 몇월에 살고있는건지 진지하게 헷갈렸음. 벚꽃은 만개해서 인스타 피드가 온통 핑크색인데 나는 히트텍 위에 니트 위에 바람막이 풀세트로 꽁꽁 싸매고 걸어가고 있었거든. 꽃구경 가고싶은 마음이랑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은 마음이 동시에 드는 이 계절이 뭐냐고.
진짜 올해 봄 이상한게 낮에 잠깐 따뜻해져서 아 드디어 왔구나 하면 저녁에 바로 배신당함. 그래서 옷을 어떻게 입어야 되는지 매일 아침이 도박임. 얇게 입고 나가면 점심쯤 괜찮다가 퇴근길에 얼어죽고, 두껍게 입고 나가면 낮에 땀나서 짜증나고. 환절기 옷차림 난이도가 올해는 역대급인듯. 회사 사물함에 카디건이랑 패딩 조끼 둘 다 넣어놨는데 이게 맞는건가 싶음.
주변에 벚꽃 명소 있어서 점심시간에 잠깐 나가봤거든. 꽃은 진짜 예쁘게 폈는데 바람 한번 불 때마다 소름 돋아서 꽃잎이 날리는건지 내 몸이 떨리는건지 구분이 안됨ㅋㅋ 같이 나간 동료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들고있길래 진심 용자라고 생각했음. 나는 따뜻한 거 안 쥐고있으면 손 감각이 없어지는 4월을 보내고있는데.
작년에도 이랬나 기억을 더듬어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음. 매년 봄이 이렇게 짧고 이상했는지 아니면 올해가 유독 그런건지. 확실한건 내 옷장은 지금 겨울옷 반 봄옷 반으로 혼돈 그 자체라는거. 롱패딩은 일단 현관 옆에 아직 걸어놨음 못 치움 무서워서. 이거 언제쯤 진짜 봄처럼 따뜻해지는거야 다들 패딩 넣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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