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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통역, 신세계 경험
🇰🇷 예비역3일 전조회 79댓글 4
아니, 세상 참 좋아졌다. 얼마 전에 친구 놈이 구글 번역 실시간 통역 기능 보여주는데, 이거 완전 신세계더라. 군대 있을 때 생각하면 진짜 웃음만 나온다니까.
그때 우리 부대에 외국인 병사 한 명 있었는데, 진짜 소통이 안 돼서 죽을 맛이었지.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까 맨날 엉뚱한 짓 하고, 점호 때마다 선임들 혈압 오르고 난리도 아니었어. 한번은 총기 손질하는데, 옆에 있던 걔가 갑자기 뭘 가져오라는 거여. 뭔지도 모르고 옆에 있던 빗자루 가져다줬더니, 그걸로 닦으라고… 아오, 진짜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허허 웃음만 나온다. 빗자루로 총을 닦다니.
근데 생각해보면 걔도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기도 하고. 한국말 한마디도 못 알아들으니 답답한 건 당연했겠지. 그때 이 구글 번역기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마 걔도 훨씬 적응 잘했을 거고, 우리도 좀 편했을 거고.
그래도 뭐, 그때는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 추억이네. 빗자루 총기 손질 사건은 전역하고 나서도 몇 년간은 친구들끼리 웃음거리였으니까. 가끔은 그런 거지. 최첨단 기술도 좋지만, 그때 그 시절의 서툴고 어설펐던 추억이 더 정겹게 느껴질 때도 있다는 거. 물론 편한 게 최고긴 한데 말이야. 그래도 옛날 얘기는 언제 해도 재밌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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