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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100% 취업, 오늘부터 게이머는 안녕

🇰🇷 상병5일 전조회 10댓글 4
어제까지의 내 모습? 아니, 내일 아침 05:30에 일어날 나는 더 이상 그 게이머가 아니라고. 작년 10월쯤엔 '전역 후 100% 취업'이라는 허황된 꿈을 안고 입대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웃긴 게, 그땐 '상병'이라는 직함이 아니라 '게임 캐릭터 레벨업'처럼 느껴졌었어. "이 정도 훈련이면 전역 후엔 강자다" 하면서 헬스장 등록비 다 아끼고 군식만 먹으며 체력 관리했다니, 당시엔 그 자체가 통쾌한 스토리라고 생각했지. 근데 현실은? 헬스장보다는 더 빡센, 아니, 헬스장도 빡서야? 헬스장에서는 10kg 들면 '왕'이지만, 여기서는 10kg 들면 '사기'라는 걸 깨달은 게 불과 3 개월도 안 돼. 어제까지의 나는 '운동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그런 전형적인 인간이었다. 헬멧을 쓴 채로 달릴 때면, 내 머릿속엔 '게임 캐릭터'가 아니라 '달리는 짐승'이 되어있었다.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훈련장' 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제는 뭐였길래? 아침에 일어나서 "야, 오늘 어떤 훈련 할까?"라고 생각했어. 아니, 정말로. 그 정도로 내가 변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역까지 D-99. 오늘부터는 '게임'이 아니라, '실존하는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어제는 '상병'이 아닌, '상병'으로서의 삶을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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