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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마다 잡코리아 켜는 영업4년차의 고민
🇰🇷 이직고민중2시간 전조회 40댓글 5
요즘 진짜 매일 출근길에 같은 생각만 해. 지하철 타면서 잡코리아 켜고, 회사 도착하면 닫고, 퇴근하면 또 켜고. 이걸 반년째 하고 있음.
영업 4년차인데 연봉이 3년차 때랑 똑같아. 정확히 말하면 3년차 때 동결이었고 4년차도 동결이야. 면담할 때 팀장이 "올해 회사 사정이 좀..." 이러는데 그 말 작년에도 들었거든. 회사 사정이 매년 좀 그러면 그건 그냥 회사 사정이 항상 그런 거 아닌가.
근데 또 나가자니 무서운 게 있어. 중소 영업이 경력으로 얼마나 쳐주는지를 모르겠음. 링크드인 보면 다들 대기업 출신에 뭐 MBA에 이런 사람들이 이직 성공기 올리는데, 나는 그냥 거래처 사장님들한테 전화해서 "사장님 저번에 말씀하신 그거요~" 이러고 다닌 사람이란 말이지.
한 곳에서 오래 버텨야 충성도 보여줄 수 있다는 말도 있잖아. 근데 그거 누가 한 말이야. 버텨서 뭐가 달라진 사람을 본 적이 있어야 믿지. 우리 회사 7년차 선배 연봉 물어본 적 있는데 웃기만 하더라. 그 웃음이 행복의 웃음은 아니었음.
그렇다고 지금 시장이 좋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주변에 이직한 애들 보면 반은 잘됐고 반은 "거기도 똑같아" 이러거든. 결국 확률 게임인 건가.
제일 짜증나는 건 이 고민 자체가 에너지를 잡아먹는다는 거야. 고민하느라 영업도 제대로 못 하고 영업 못 하니까 실적 떨어지고 실적 떨어지니까 더 나가고 싶고. 완전 악순환인데 끊을 타이밍을 모르겠어.
솔직히 연봉 300만원만 더 줬어도 이런 생각 안 했을 것 같은데. 결국 돈이잖아. 비전이니 성장이니 다 좋은데 통장이 안 자라는데 내가 왜 자라야 되냐고.
30살이면 아직 옮길 수 있는 나이 맞지. 근데 32되면 또 "30초반인데 지금 옮겨도 되나" 이럴 거 알아 나를. 35되면 또 그러겠지. 그러다 40되면 진짜 못 옮기는 거고.
아 몰라 누가 그냥 정답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이런 거 고민하는 사람 나만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 나만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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