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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루틴이 매일 똑같은 사람

🇰🇷 캠핑가고싶다1시간 전조회 92댓글 5
오늘도 7시 반에 집 도착. 현관문 열면 일단 신발 벗으면서 한숨 한 번 나오고, 가방 소파에 던지고 바로 와이셔츠 벗어서 세탁기 위에 올려놓음. 이게 진짜 퇴근의 시작인 듯. 양말까지 벗고 슬리퍼 끌고 냉장고 열어보는데 매일 여는 게 루틴이지 뭐가 들었는지는 관심 없음. 그냥 열어보는 거야. 습관이지. 결국 물 한 잔 따라서 벌컥벌컥 마시고 끝. 씻는 건 밥 먹기 전에 하는 편인데 요즘은 너무 피곤하면 소파에 먼저 눌러앉게 됨. 앉으면 끝이야 진짜. 유튜브 쇼츠 한 번 틀면 30분은 그냥 증발해버림. 아 씻어야 되는데 하면서도 손은 계속 스크롤하고 있고. 겨우 일어나서 샤워하면 그때부터 사람이 됨. 반팔 반바지 갈아입고 나오면 이제야 배고프다는 걸 느낌. 근데 요리할 기력은 없어서 대부분 배달이거나 냉동밥에 계란후라이. 혼자 사니까 뭐 대충 먹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는 게 편하면서도 좀 그렇긴 함. 밥 먹으면서 넷플릭스 틀어놓는데 제대로 보는 건 아님. 그냥 소리가 있어야 밥이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다 먹고 설거지하는데 그릇 하나 젓가락 하나라 1분 컷. 이게 자취의 장점인지 슬픔인지 모르겠음. 9시쯤 되면 주말 캠핑 준비 좀 보거나 캠핑 커뮤니티 눈팅하면서 시간 보냄. 다음에 어디 갈지 찾아보는 게 평일 저녁의 거의 유일한 낙이야. 장비 리뷰 같은 거 보다 보면 금방 10시 넘고. 아 이번 주말엔 날씨 괜찮으려나 하면서 기상청 앱 세 번은 확인함. 스트레칭 좀 해야지 하면서 매번 팔 두 번 돌리고 끝나는 것도 루틴이라면 루틴이고. 물류 일이 몸 쓰는 날이 많아서 허리가 좀 뻐근한데 그래도 제대로 된 운동은 안 하게 되더라. 귀찮은 게 이기는 거지 뭐. 11시쯤 이불 속에 들어가서 또 폰 봄. 이때 보는 건 캠핑 유튜브 아니면 릴스. 자야 되는데 하면서 30분은 더 보다가 눈이 감기기 시작하면 충전기 꽂고 알람 맞추고 끝. 매일 똑같은데 이상하게 안 질림. 아니 질리긴 하는데 바꿀 의지가 없는 거겠지. 그래도 금요일 저녁은 다름. 장비 챙기고 차에 짐 싣는 그 시간은 진짜 살아있다는 느낌이 나거든. 다들 퇴근하고 뭐 하면서 살아요? 나만 이렇게 알차게 아무것도 안 하면서 하루 보내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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