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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샤워부터 하니 인생이 달라짐
🇰🇷 해외살이7년2시간 전조회 110댓글 5
토론토에서 IT 회사 다니는데, 여기도 바쁠 때는 진짜 바빠요. 특히 분기 마감 때 데이터 리포트 몰리면 저녁 8시 9시까지 모니터 붙잡고 있거든요. 그러다 집에 오면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소파에 녹아내림...
근데 작년부터 나름 루틴을 만들었어요.
일단 집 오면 무조건 샤워부터 해요. 옷 갈아입고 하는 게 아니라 현관문 열자마자 바로 욕실 직행. 회사 에너지를 물로 씻어내는 느낌이랄까. 이거 하나만으로도 머릿속이 리셋되는 게 느껴져요.
그다음에 혼밥 타임인데, 저는 요리를 거창하게 안 해요. 밥 해놓은 거에 계란후라이 하나, 김치 꺼내고 끝. 아니면 토론토 한인마트에서 사온 냉동 만두 쪄먹거나. 야근하고 와서 요리까지 하면 그게 또 노동이잖아요. 대충 먹되 꼭 밥상 앞에 앉아서 먹어요. 서서 먹거나 모니터 앞에서 먹는 건 안 하려고요. 그게 저한테는 되게 중요하더라고요. 밥 먹는 시간만큼은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
먹고 나서는 동네 산책을 좀 해요. 토론토가 겨울엔 못 나가지만 요즘 같은 봄이면 진짜 좋거든요. 이어폰 끼고 팟캐스트 들으면서 한 20분 정도? 거창한 운동 아니고 그냥 걷는 건데 이게 은근 머리가 맑아져요. 하루 종일 데이터만 보다가 밖에 나가서 나무도 보고 하면 눈도 쉬는 느낌.
그리고 집 와서는 넷플이나 유튜브 좀 보다가 자는데, 이때 규칙이 하나 있어요. 절대 노트북 안 펴요. 노트북 열면 슬랙 알림 보게 되고, 슬랙 보면 "아 이거 내일 해야 하는데" 하면서 결국 또 일하게 되거든요. 핸드폰으로만 보고 끝.
야근 심한 날은 이것도 다 스킵하고 씻고 바로 자요. 그것도 충전이라고 생각해요.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다들 퇴근 후에 뭐 하세요? 저는 해외에 혼자 살다 보니까 퇴근 후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진짜 멘탈 관리에 직결되는 거 같아요. 사람 안 만나는 날이 많으니까 나한테 집중하는 루틴이라도 있어야 버티더라고요. 각자만의 충전법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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