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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길어질수록 회의록이 비현실적으로 변하는
홈베이킹1시간 전조회 64댓글 14
회의록 작성할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회의가 길어질수록 회의록은 점점 비현실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처음에 다들 '핵심만 간결하게!' 이러고 시작하는데, 정작 세 시간 넘게 진행되면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도 않음.
그래서 나중에 정리하려고 메모를 하는데, 처음에는 명확했던 의제들이 중간중간에 끼어든 사소한 잡담이랑... "아 맞다! 그거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건데..." 같은 뜬금없는 회상들로 가득 차버림. 마치 내가 방금 들은 게 아니라, 어쩌면 다른 우주에서 벌어진 사건을 듣고 필기하는 기분?
가장 웃긴 건, 다들 "회의록에 요약해 주세요"라고 부탁하는데, 그 '요약'이라는 게 결국 누가 제일 열심히 적었는지 겨루는 대회가 되는 듯한 느낌. 나만 막 엄청 디테일하게 적은 것 같고... 아니면 내가 놓친 중요한 결정 사항이 진짜로 있었던 건지, 그냥 누군가 커피 마시면서 헛소리한 내용인지 구별하기 힘듦.
결국 회의록이라는 게 논의된 내용을 기록하는 걸 넘어서, 그 시간 동안 벌어진 에너지 소모량을 증명하는 일종의 '참석 인증서' 같아졌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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