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I와 기술에 관한 이야기
채용 면접관이 AI로 바뀌고 있는 현실
🇰🇷 코딩하다죽을듯1시간 전조회 100댓글 3
요즘 이직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진짜 채용 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음
작년까지만 해도 서류 넣고 코테 보고 면접 보는 루트였는데, 올해 들어서 중간에 AI 역량검사라는 게 하나 더 껴있는 데가 많아짐. 처음엔 그냥 인적성 비슷한 건 줄 알았는데 아님. 카메라 켜놓고 질문에 답하는 건데 면접관이 사람이 아니라 화면임.
첫 경험이 좀 충격이었음. 모니터에 질문 텍스트 뜨고 준비시간 30초, 답변시간 1분 이런 식으로 타이머가 돌아가는데, 사람한테 말하는 게 아니니까 뭔가 허공에 대고 발표하는 느낌? 리액션이 없으니까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망하고 있는 건지 전혀 감이 안 옴. 사람 면접관이면 고개라도 끄덕여주잖아. 여기선 그런 거 없음. 그냥 녹화 중이라는 빨간 불만 켜져 있음.
그리고 제일 찝찝한 게, 이게 뭘 평가하는 건지 기준을 모르겠다는 거임. 표정 분석한다는 말도 있고, 음성 톤을 본다는 말도 있고, 답변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서 키워드 매칭한다는 말도 있는데 회사 측에서 "AI 기반 역량 평가입니다" 한 줄 외에는 설명을 안 해줌. 블랙박스 그 자체.
서류 단계는 이미 예전부터 ATS 같은 거로 필터링하고 있었으니까 그건 그렇다 치는데, 면접까지 AI가 하니까 좀 묘한 기분임. 내가 준비한 포트폴리오 설명을 열심히 했는데 그걸 알고리즘이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 뭔가 허무함.
동기 하나는 AI 면접 볼 때 배경 정리하고 조명까지 맞추더라. 화면 밝기가 표정 인식에 영향 준다고 어디서 봤다면서. 진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정도로 신경 쓰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좀 웃기기도 하고 이해도 됨. 나도 결국 조명 하나 샀음.
내가 몇 번 겪어보면서 나름 정리한 대비법이 있는데
**1) 혼자 말하는 연습이 진짜 중요함**
사람한테 말하는 거랑 카메라한테 말하는 거랑 완전 다름. 거울 보고 하든 폰 녹화하든 혼자 말하는 거에 익숙해져야 됨. 나는 처음에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어서 시선이 계속 돌아다녔는데, 카메라 렌즈 바로 옆에 포스트잇 붙여놓고 거기 보면서 말하니까 좀 나아짐.
**2) 답변은 두괄식으로**
시간 제한이 빡빡해서 서론 길게 깔면 핵심 못 말하고 끝남. 결론 먼저 → 이유 → 구체적 경험 순서로 말하는 게 안전함. AI가 키워드 기반으로 분석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핵심 단어를 초반에 넣는 게 유리하다고 봄.
**3) 기술 면접도 AI로 오는 경우 있음**
코딩 테스트가 아니라 기술 질문을 AI 면접 형태로 내는 곳도 있었음. "리액트에서 상태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이런 걸 카메라 앞에서 말로 설명해야 됨. 코드 안 치고 말로 하려니까 오히려 더 어려움. 평소에 기술 개념을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해두면 좋음.
**4) 녹화 환경 체크는 필수**
인터넷 끊기면 그냥 끝임. 나는 한 번 와이파이 불안정해서 중간에 영상 끊겼는데 재응시 기회를 안 줘서 그냥 탈락함. 유선 랜 쓰거나 최소한 네트워크 안정적인 환경에서 할 것. 배경 소음도 신경 써야 됨.
솔직히 이 방식이 공정한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음. 긴장하면 표정 굳는 사람도 있고, 카메라 울렁증 있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게 역량이랑 무슨 상관인지. 근데 현실적으로 채용 비용 줄이려는 회사 입장에서는 이 흐름이 멈출 것 같지는 않음.
그래서 결론은, 좋든 싫든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는 거임. 나도 처음엔 "이게 뭐야" 했는데 몇 번 하다 보니까 나름 요령이 생기더라. AI 면접이 전부는 아니고 대부분 1차 필터 역할이라 여기만 통과하면 결국 사람 면접관을 만나게 됨. 거기서 진짜 실력 보여주면 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말고.
근데 진짜 카메라한테 "제 강점은요..." 하고 있으면 자괴감은 좀 옴 ㅋㅋ 이건 적응이 안 되는 부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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