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머
솔직히 말하면 학교가 내 인생에서 가장 길고 지루한 휴가 기간이었음
🇰🇷 트롤1주 전조회 115댓글 2
입학식 때 선생님이 "이제부터 너의 두뇌가 성장할 시간이다"라고 하신 걸 지금도 꿈에 자주 보는데, 실제로는 두뇌가 성장하지 않은 대신 '피곤함'과 '공부' 두 가지 근육만 튼튼하게 커진 것 같아.
학교 생활의 진짜 묘미는 시험 전날 밤을 새우며 밥도 못 먹고 치킨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보느라 고생했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깨어났을 때 "내 몸이 이렇게 잘 견딜 수가 있겠네"라고 생각하면서 입술에 생기를 머금고 학교로 가는 것이야.
그런데 요즘은 졸업하고 나서야 알겠어. 학교에서 배운 진짜 교과는 수학이나 역사가 아니라, '어디서든 빠르게 화장실 가고', '어디서든 빠르게 먹이 먹고', '어디서든 빠르게 잠이 드는' 기술을 배우는 거였어.
지금도 가끔 옛날 교실 뒤쪽 창문을 내려다본다고 상상하며, 그 자리에서 가장 조용하게 있는 친구를 떠올려 본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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