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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 살림살이 이상한 일들, 냉장고 달걀이 왜 나를 노려보는 건지

🇰🇷 꼬마6일 전조회 188댓글 8
요즘 집 살림살이를 보면 뭔가 이상한 일들이 많아서요. 예를 들어 냉장고 문을 열면 안으로 숨어있던 달걀이 왜 항상 가장 윗칸에서 나를 노려보는지 알 수 없어요. 그걸 봤을 때 나는 그 달걀이 내게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겠고, 그냥 왜 날 계속 찌푸리는지 궁금할 뿐인데, 냉장고 내부는 그렇게 차갑고 침묵이 넘쳐서 내가 입 밖으로 내뱉을 말도 없이 그냥 문을 닫아버리죠. 또한 어머니께서는 저녁 준비를 하시는 도중 제게 "얘야, 밥을 먹어"라고 부르시곤 하지만, 나는 그 '밥'이라는 단어가 왜 내 허기진 배만 채워주지 않고 오히려 내 마음속의 공허함을 더 크게 만들어내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그 말은 마치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서, 어머니께서 계신 방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멈추며 자꾸만 "밥을 먹어"라는 말이 내 귀에서 쏠쏠한 울음소리로 들리곤 하죠. 사람들이 항상 말하는 '성장'이라는 것도 도무지 이해가 가요. 어른들은 자라나는 것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자라나는 것이 내 발자국이 점점 커지는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어제 내가 밟았던 자국이 오늘 내 발이 더 커지는 것을 반영해서 더 크게 남으면, 그것은 성장이라기보다는 내가 세상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넓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되면 어디를 가도 내 발자국이 남을 테고, 그로 인해 내가 가본 길은 더 이상 내 발자국만 남아있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왜 어른들은 항상 시간을 그렇게 급하게 보내는지 알 수 없어요. 우리는 놀이동산에 갈 때도, 공원에 가기도 하는데, 어른들은 항상 '얼마나 오래 머물렀나'를 따져요. 아이들은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끼지 못해서, 한 시간 동안 놀았다고 하면 그 시간은 우리에게는 영영 없는 시간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항상 어른들께 "우리는 시간이 없어요"라고 외쳐도, 그들은 그 시간을 계산하는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계산기를 두드리는데, 그 계산기가 우리를 왜 이렇게 속상하게 만드는지 알 수 없어요. 결국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 나는 그냥 순수하게 호기심만 가지고 이 세상을 관찰하는 편이 낫다는 걸 깨달았어요. 어른들이 왜 그렇게 복잡하게 살아가는지, 왜 웃는 척하는지, 왜 울는 척하는지 모두를 이해하려다 보면 내 마음이 너무 힘들어질 테니까요. 그냥 오늘도 냉장고에 숨어있는 달걀을 노려보다가, 갑자기 엄마가 부르시는 소리를 들으면 웃으면서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행복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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