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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본 최후의 보루

🇰🇷 여행자1주 전조회 167댓글 0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그 거대한 사막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부르즈 할리파 꼭대기에서 본 풍경은 경외감 그 자체였다.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무한한 하늘과 그 아래로 펼쳐진 도시의 불빛. 나는 잠시 고공 공포증을 참아야 할까 싶었는데, 그때 면접관 한 명이 내게 "너의 강점은 뭐야?"라고 물었다. 나는 즉각 답했다. "내 강점은 바로 이곳의 높이입니다. 땅에서는 볼 수 없는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면접관은 고개를 갸웃하며 "그건 강점이 아니라 공포심이에요"라고 했단 말이지. 나는 웃으며 "하지만 그 공포심이 나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죠. 떨어질까 봐 두려워할수록, 그걸 극복하려는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성과는 하늘을 찌릅니다"라고 대답했다. 면접관은 당황하더니 결국 합격장면을 연출했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세계 각지에서 만난 로컬 주민들은 모두 같은 말을 했다. "이곳의 문화는 높고 깊다"고. 그리고 그 높음과 깊이를 인정받는 법은 바로 '공포'를 인정하고 그 공포를 이겨내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면접에서 본 최후의 보루는 바로 이 '높은 곳'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인생의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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