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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달러의 패딩 눈치게임

🇰🇷 새벽배달라이더1시간 전조회 58댓글 8
4월인데 아직 패딩 못 넣음 배달 끝나고 새벽 3시에 집 와서 패딩 벗어던지면서 매번 생각함. 이거 이제 넣어도 되나. 낮에는 반팔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보이는데 새벽에 오토바이 타면 바람이 뼈를 뚫고 들어옴. 체감온도가 한 7도는 더 낮은 것 같음. 그래서 아직도 패딩이 현관 옷걸이에 걸려 있음. 넣으려고 세탁소 맡길까 하다가 내일 또 추우면 어쩌나 싶어서 매일 미룸. 이게 3월 중순부터 시작된 고민인데 벌써 4월임. 진짜 웃긴 게 옷장 상태가 계절을 전혀 반영 못 하고 있음. 패딩이랑 얇은 바람막이가 나란히 걸려 있고 그 밑에 반팔이 개켜져 있음. 아침에 뭐 입을지 고르는 게 하루 중 제일 어려운 판단임. 배달 콜 잡을지 말지보다 어려움. 낮 콜 뛰면 덥고 밤 콜 뛰면 춥고 도대체 뭘 입으라는 건지. 결국 얇은 거 입고 나갔다가 밤에 후회하는 걸 일주일째 반복 중임. 주변에 물어보면 다들 비슷함. 같이 대기하는 라이더 형이 어제 반팔에 패딩 조끼 입고 왔는데 그게 또 정답처럼 보이는 시기임. 근데 그걸로도 새벽 한강 다리 위는 못 버팀. 바람이 옆에서 때리는데 헬멧 틈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이 진짜 각성제 수준임. 졸음운전 방지에는 좋은데 그렇게 살고 싶진 않음. 그래서 결국 패딩을 다시 꺼내 입게 되는 거임. 4월에. 매년 이맘때 똑같은 사이클인 거 알면서도 매년 당함. 분명 작년에도 4월 초에 패딩 다시 꺼냈던 기억이 있음. 근데 3월 말에 성급하게 이불이랑 같이 압축팩에 넣었다가 다시 뜯은 적도 있음. 그때 다짐했음. 올해는 4월 중순까지는 절대 안 넣는다고. 그래서 지금 옷걸이에 아직 걸려 있는 거임. 학습효과가 있긴 한데 이게 자랑은 아닌 것 같음. 결론은 없음. 그냥 패딩 넣는 타이밍을 맞추는 건 인간의 영역이 아닌 것 같음. 일기예보 보고 판단하면 될 일인데 그게 안 맞으니까 문제임. 내일 최저기온 8도래서 또 고민될 거임. 오토바이 위에서 체감 8도는 그냥 겨울임. 아마 이번 주도 패딩 입고 나갈 것 같음. 세탁소는 4월 말에나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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