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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5년차, 올해는 벚꽃 좀 보려고요
🇰🇷 고시생5년차2시간 전조회 182댓글 5
솔직히 노량진에서 5년째 박혀있으면 벚꽃이고 뭐고 계절감각이 사라지는데, 올해는 진짜 좀 나가보려고요. 작년에 행시 2차 끝나고 멘탈 잡으려고 혼자 여의도 갔다가 사람한테 치여서 벚꽃은 하나도 못 보고 인파만 구경하고 왔거든요. 그때 깨달았음. 아 유명한 데는 가는 게 아니구나. 그래서 올해는 좀 한적한 데를 찾아보고 있는데, 혹시 괜찮은 데 아시는 분 있으면 공유 좀 해주세요.
제가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데가 양재천이요. 여의도나 석촌호수는 말할 것도 없고 중랑천도 이제 사람 많아졌는데, 양재천은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어서 좀만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진짜 한산함. 벤치에 앉아서 캔커피 하나 까면서 멍때리기 딱 좋음. 노량진에서 지하철로 얼마 안 걸리는 것도 장점이고. 공부하다 머리 터질 것 같을 때 잠깐 다녀오기에는 거리도 애매하지 않고 괜찮았어요. 비슷한 느낌으로 안양천 쪽도 나쁘지 않은데, 구간마다 편차가 좀 있어서 잘 골라야 됩니다.
서울 밖으로 나갈 여유가 되는 분들은 수원 황구지천이나 화성 동탄 쪽도 괜찮다고 들었어요. 저는 직접 가본 건 아닌데 같이 공부하는 형이 작년에 거기 다녀왔는데 사람 거의 없어서 좋았다고. 벚꽃 터널이 꽤 길게 이어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경기권 사시는 분들은 굳이 서울까지 올라올 필요 없이 동네 하천변 산책로만 찾아봐도 숨은 명소가 꽤 있을 거예요. 대형 축제 하는 데는 어차피 인스타 감성 사진 한 장 건지려는 사람들로 미어터지니까요.
한 가지 팁이라면, 평일 오전이 제일 낫습니다. 주말은 어딜 가든 사람 많고, 평일이라도 오후 되면 퇴근 산책러들 나오거든요. 저야 뭐 시험 앞두고 반나절 빼는 게 죄책감이 장난 아닌데, 솔직히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는다고 효율이 나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오전에 잠깐 바람 쐬고 오면 오히려 오후 집중력이 올라가더라고요. 물론 이건 제가 매년 하는 자기합리화이긴 한데... 아무튼 혹시 사람 안 붐비는 벚꽃 스팟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부탁드려요. 노량진에서 지하철 30분 이내면 더 좋고요. 시험 끝나면 벚꽃은 이미 졌겠지만 그래도 지금 아니면 못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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