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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기술에 관한 이야기
AI 반도체, 관세 전쟁의 진짜 속사정
🇰🇷 과학자2시간 전조회 152댓글 3
요즘 뉴스 틀면 관세 관세 관세인데, 이게 AI 반도체 쪽으로 오면 진짜 머리가 복잡해짐.
트럼프가 중국산 반도체 장비에 관세 때리고, 거기다 TSMC한테도 미국 본토에 공장 안 지으면 어쩔 줄 알아 이런 뉘앙스를 계속 보내고 있단 말이지. 근데 생각해보면 엔비디아 H100이든 B200이든 결국 TSMC 파운드리 없으면 못 찍어냄. 설계는 미국이 하는데 만드는 건 대만이고. 이 구조 자체가 관세 한 방에 흔들리게 되어 있었던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TSMC 애리조나 공장이 가동 시작했다고는 하는데 수율이 대만 본토랑 같겠어? 현실적으로 첨단 공정 3나노 2나노급을 미국 땅에서 바로 뽑아내기엔 아직 멀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옴. 근데 트럼프는 기다려주는 성격이 아니잖아. 대만산 웨이퍼에 관세 물리면 엔비디아 GPU 단가가 올라가고, 그러면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뛰고, 결국 AI 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거임. MS든 구글이든 아마존이든 다 영향받는 구조.
재밌는 건 중국 쪽인데. 화웨이가 자체 AI칩 어센드 시리즈 밀고 있고 SMIC이 공정 올리려고 발버둥치는 중이거든. 미국이 관세랑 수출통제로 죄면 죌수록 중국은 자체 생태계를 더 빠르게 키우게 되는 역설이 생기는 거지. 시진핑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도체 자립 명분이 더 확실해지는 셈이고. 근데 또 솔직히 말하면 SMIC 7나노가 TSMC 3나노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한참 멀긴 함. 멀긴 먼데 방향 자체가 무서운 거임.
한국은 여기서 좀 묘한 위치에 있음. 삼성 파운드리가 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으로 승부 보겠다고 하는데, 미국이 한국산 반도체에도 관세 카드를 꺼내면 상황이 달라지거든.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밀고 있긴 한데 결국 미국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구조라서. SK하이닉스 HBM이 엔비디아 GPU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이것도 공급망 한 군데만 막히면 전체가 흔들림.
근데 내가 제일 신기하다고 느끼는 건 이 모든 게 결국 트랜지스터 몇 나노 차이로 갈리는 세계라는 거임. 물리적으로 원자 몇 개 차이인 걸 가지고 국가 간 패권 다툼을 하고 있다는 게. 진짜 반도체 물리학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도 있을 것 같음. 나노미터 줄이려고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장비 하나에 몇천억 들이는데 그걸 관세로 퉁치겠다고?
ASML도 문제인 게 EUV 장비는 네덜란드 독점이잖아. 미국이 ASML한테 중국 수출 막으라고 압박하면서 동시에 관세로 동맹국 반도체까지 건드리면 결국 공급망이 쪼개지는 거지. 칩워라고 하는데 진짜 전쟁 맞음. 총알이 웨이퍼인 전쟁.
엔비디아 젠슨 황이 인터뷰에서 공급망 다변화 얘기를 슬슬 하기 시작했는데, 그 말인즉슨 TSMC 올인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삼성 파운드리한테 물량 좀 줄 수도 있다는 시그널인지, 아니면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쪽을 보는 건지. 인텔은 인텔대로 자기 구조조정하느라 정신없고.
결론이랄 것도 없는데 그냥 이 판이 2~3년 안에 정리될 것 같지가 않음. 관세가 올라가면 AI 개발 속도가 느려지는 게 아니라 비용이 비싸지는 거고, 비용이 비싸지면 빅테크만 살아남고 스타트업은 죽는 구조가 되는 거임. 오픈소스 AI라고 해봐야 학습시키려면 GPU 수천 장 필요한데 그 GPU가 비싸지면 누가 감당하겠어.
반도체 하나에 지정학이 이렇게 얽혀 있는 거 보면 진짜 경이롭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함. 원자 단위의 물리학이 국제정치를 움직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과학자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한데 시민 입장에서는 GPU 가격이나 안 올랐으면 좋겠고 그런 복잡한 심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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