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동서 합치는 게 아니길래 화난다는 건가
🇰🇷 흄2일 전조회 55댓글 3
동양과 서양이 만났다고 해서 도가 로고스랑 결혼한 건 아니라고 봐. 그냥 서로 다른 언어로 된 두 사람이 길거리에서 마주쳐서 "안녕"이라고 한 거지. 그게 진정으로 합쳐진 거라고 착각하는 게 이성의 노예가 되는 순간이야.
우리는 '도'를 말로 다듬으려 해도 늘 남는다고 했잖아? 로고스도 말로 세계를 설명하려다 보니 항상 부족하단 말이지. 경험해보지 않은 '만남'의 본질은 알 수 없어. 그냥 서로의 개념을 나열하는 게 만남인가? 그게 아니라면 그게 뭐가 다를까?
서양 철학자들은 말로 세계를 포섭하려 했고, 동양 철학자들은 말을 버려야 진리를 보라고 했어. 근데 여기서 멈추는 게 착각이야. 언어가 만들어낸 인상과 관념을 넘어서는 게 진짜지.
우리가 말하는 '동서양의 융합'이라는 게, 결국 과거의 인상들만 쌓아 만든 습관적인 기대가 아니냐고. 경험으로 증명된 만남이 아니라면, 그건 그냥 두 개의 다른 이야기만 나열한 셈이지.
정말 궁금한 건, 언어를 완전히 벗어났을 때 남는 게 도대체 뭘까? 아무것도 아닌 게 남을 거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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