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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 고민은 왜 매일 새로운가

🇰🇷 넷플릭스폐인2시간 전조회 114댓글 5
아 진짜 오늘도 시작됐다. 점심 뭐 먹지. 배고프다는 생각이 든 게 11시 반인데 거기서부터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함. 배민 켜서 스크롤 내리다가 올리다가 내리다가. 이거 공부할 때 인강 목록 왔다 갔다 하는 거랑 완전 같은 패턴이잖아. 나 또 이러고 있네. 김치찌개? 어제 먹음. 돈까스? 그제 먹음. 국밥? 그그제 먹음. 아니 근데 내가 매일 밥을 먹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닌가. 하루 세 끼를 왜 먹어야 하는 건지 진심으로 의문이 들 때가 있어. 두 끼만 먹으면 고민이 33% 줄잖아. 쿠팡이츠 들어가서 "뭐 먹을지 모르겠을 때" 검색한 적 있음. 나 진짜. 검색 결과 없었음. 당연하지. 그래서 결국 뭐 하냐면 유튜브 먹방을 봄. 이거 보면 뭐가 당길까 싶어서. 근데 먹방 보다 보면 그냥 먹방이 재밌어져서 20분이 날아감. 아 벌써 12시 10분인데. 카톡으로 친구한테 "점심 뭐 먹어" 물어봤더니 "난 아까 먹음" 이러는 거 보고 현타 옴. 넌 이미 해결한 문제를 나는 아직도 붙잡고 있구나. 그리고 이 시간이면 슬슬 시작되는 자기합리화 타임. "어차피 뭘 먹든 두 시간 뒤면 배고플 거잖아." "칼로리 생각하면 대충 먹는 게 낫지." "진짜 맛있는 건 저녁에 먹자." 이러면서 결국 뭘 시키냐고. 어제랑 똑같은 거 시킴. 아니 근데 이게 제일 무서운 게, 어제 먹으면서 "내일은 절대 이거 안 먹어야지" 했거든. 분명히 했어. 기억나. 근데 또 시키고 있어. 결제 완료 알림 뜨고 나서야 "아." 하는 거임. 매일 이러면서 산다. 40분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 어제랑 같은 메뉴라는 게 좀 인생의 축소판 같기도 하고. 공부도 이래. 오늘은 행정법 해야지 하고 앉았다가 결국 어제 하던 헌법 이어서 하고 있음. 아 이건 좀 슬프다. 웃기려고 한 건데. 아무튼 배달 오는 동안 넷플릭스 한 편만 틀어야겠다. 한 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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