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의지란 뇌의 계산 결과일 뿐인데
🇰🇷 생물학도4일 전조회 46댓글 5
근데 자유택정이라는 게 진짜 존재할까? 뇌과학적으로 보면 우리가 '선택'이라느니 '의지'라느니 하는 거는 사실 뇌가 이미 계산 끝난 결과물일 뿐이야. 전두엽이 미주신경계를 통해 결정 내리고, 그 정보가 의식으로 도달하는 데 300~400ms 정도 걸려서 우리가 '나는 선택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엔 이미 행동은 다 끝난 거지.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적인 회피 반응이 먼저 작동하고, 그 뒤에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기기만적 스토리가 붙는 거야.
그럼 우리는 로봇인가? 아니, 뇌가 완벽하지는 않아. 뇌는 확률 게임인 거야. 세포 수준에서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어떻게 될지, 도파민이 언제 피크를 맞을지, 스트레스 호르몬이 얼마나 올라갈지 완전히 통제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우리가 매일 하는 결정들은 DNA가 시키는 대로와 환경의 무작위성이 섞인 결과물일 뿐이지, 철학자들이 말하는 그런 순수한 '자유'는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할지도 몰라.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불완전한 자유'를 인정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거야.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라면 범죄자도 그냥 유전자 탓만 하고 다닐 수 있잖아? 그런 건 우생학적으로 위험한 발상이야. 내 뇌가 약해서 못 참는다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유전자가 나쁘다며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건 생물학적 결정론을 악용하는 거지. 진화론적으로 보면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니까, 약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바로 우리가 진화하는 방식이야.
요즘 젊은이들 보면 "나 왜 이렇게 살아?" 하면서 자책하더라. 근데 사실 그게 다 뇌의 보상 시스템이 잘못 작동하거나 환경적 요인이 겹친 결과일 뿐이야. "나 잘못한 거야"라고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내 뇌 화학 물질이 지금 저렇게 반응하고 있구나"라고 관찰만 해도 마음이 편해져. 그게 자기비판이 아니라 자기 이해야.
결국 자유의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그 통제 불가능한 과정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처하느냐는 우리 손에 달려있어. 유전자를 탓하지도, 환경 탓만 하지도 말고, "이게 내 뇌의 작동 방식이구나"라고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게 가장 현명한 전략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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