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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벚꽃은 일부러 본 거 아님

🇰🇷 허무주의자2시간 전조회 21댓글 5
솔직히 벚꽃 시즌이라고 일부러 어디 간 건 아닌데, 출근길에 매일 지나는 길이 하필 벚꽃나무가 줄줄이 심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봤음. 근데 올해는 좀 빨리 핀 건지 3월 말부터 이미 흩날리더라. 이어폰 끼고 걸으면서 꽃잎 밟는 거 은근 좋음. 뭐 감동받았다는 건 아니고 그냥 발밑 바스락거리는 게 나쁘지 않았다는 거임. 점심시간에 편의점 삼각김밥 들고 근처 천변에 앉아 있었는데 바람 불 때마다 꽃잎이 날리는 게 좀… 뭐랄까. 멍하니 보게 되긴 했음. 사람들 돗자리 깔고 치킨 시켜 먹고 그러는 건 솔직히 이해 안 됐는데, 올해는 좀 알 것 같기도 하고. 작년엔 그냥 "꽃이 피네" 하고 말았는데 올해는 왜인지 괜히 사진도 한 장 찍었음. 인스타에 올린 건 아니고 그냥 갤러리에 넣어둠. 누가 보면 웃기겠지만 나름 괜찮게 나왔음. 봄이라고 뭐 대단한 건 없는데 매년 이맘때쯤 공기가 달라지는 건 인정함. 다들 올해 벚꽃은 어디서 봤는지 궁금하긴 한데, 뭐 딱히 대단한 스팟 아니어도 출퇴근길에 한 번쯤 고개 들어보면 나쁘지 않더라는 그런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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