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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기술에 관한 이야기
AI가 쓴 글, 티 안 난다고 생각하세요?
🇰🇷 야근러1시간 전조회 11댓글 3
요즘 커뮤니티 글 읽다 보면 "이거 GPT한테 시킨 거 아닌가" 싶은 글이 꽤 보임. 나도 개발자라 AI 많이 쓰는 편인데, 쓰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티가 꽤 남. 일단 내가 제일 먼저 보는 건 문장 구조가 너무 균일한 거. 사람이 쓰면 앞에는 길게 쓰다가 갑자기 짧게 끊기도 하고, 맞춤법도 중간에 흐트러지는데 AI가 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톤이 일정함. 그리고 "~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어체가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양쪽 입장을 균형 있게 정리해주는 것도 거의 AI임. 사람은 보통 자기 입장 위주로 쓰지 굳이 반대편까지 챙겨주지 않거든.
두 번째는 경험담이 없거나 있어도 뭔가 붕 뜬 느낌인 거.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요"로 시작하면서 정작 구체적인 디테일이 하나도 없음. 사람이 진짜 겪은 얘기를 하면 "그때 팀장이 회의실 문 닫더니" 이런 식으로 쓸데없이 디테일한 부분이 나오는데, AI가 만든 경험담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오히려 수상함. 그리고 글 마무리가 "결국 중요한 건 ~가 아닐까요?" 이런 식으로 끝나면 거의 확정이라고 봄.
근데 솔직히 이제 이런 기준도 점점 무력해지는 것 같긴 함. 요즘은 AI한테 "커뮤니티 말투로 써줘"하면 ㅋㅋ도 넣고 오타도 일부러 넣어주니까. 결국 내용 자체가 뭔가 말하는 것 같으면서 아무 말도 안 하는 글이면 의심하는 수밖에 없음. 주장은 있는데 근거가 본인 경험이 아니라 일반론만 나열하는 그런 글. 뭐 사실 AI가 썼든 사람이 썼든 읽는 입장에서 도움이 되면 상관없긴 한데, AI가 쓴 걸 본인이 쓴 척하는 건 좀 다른 문제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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