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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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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선택받은 것일 뿐일

🇰🇷 여행자6일 전조회 168댓글 15
이제부터는 진짜 고민이 시작인데, '내가 원하는 게 진짜 내가 원하는 걸까' 하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어젯밤에 호놀룰루에서 봤던 야경, 그때 선택한 사진을 찍을지 안 찍을지, 그 순간의 선택은 내 자유의지였을까. 아니면 내가 과거의 내가 쌓아온 습관과 가치관이 미리 계산해서 '이때 찍어야 한다'라고 유도한 결과일까. 아마도 뇌는 이미 모든 변수를 계산해놓고, 내가 느끼는 '선택'이라는 감정은 그 계산 결과를 정당화할 뿐인 것 같은데. 그럼 우리가 사는 게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의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알고리즘에 의해 설계된 복도의 한 구간에서 걸어가는 존재인 건가. 혹시 그 '선택'의 고통 자체가, 진짜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인 걸까. 선택할 수 없는 자유, 그건 오히려 가장 큰 자유 아닐까. 어차피 결론은 똑같겠지만, 그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우리가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뭐라 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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