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와 재테크
환율 1,500시대, 이번엔 진짜 다르다
🇰🇷 코인충5시간 전조회 17댓글 4
솔직히 작년까지만 해도 환율 1,300원대에서 왔다갔다할 때 "에이 좀 오르면 다시 내려오겠지" 이러고 있었거든. 근데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진짜 미친 듯이 때리기 시작하면서 1,400 뚫고 1,500 찍는 거 순식간이었음. 체감으로는 한 6개월? 나도 코인 좀 만진다고 달러 움직임은 계속 봐왔는데, 이번엔 진짜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느낌이 확 왔음.
내가 뭔 경제학 박사도 아니고 그냥 월급 받는 평범한 직장인인데, 작년 하반기부터 나름 외화 분산이라는 걸 해봤고 지금까지 느낀 거 정리해봄.
---
**1. 달러 통장부터 만들어라. 진짜 이거 안 하면 시작도 못 함.**
케이뱅크든 토스뱅크든 외화 통장 개설이 한 3분이면 끝남. 나는 매달 월급 들어오면 30만 원어치씩 달러로 바꿔서 넣고 있음. 환율 1,500원이 비싸 보여도 솔직히 1,600 가면 지금이 싸 보이는 거고, 1,400으로 내려오면 그때 좀 더 사면 됨. 핵심은 타이밍 잡겠다고 안 사는 게 제일 바보라는 거. 적립식으로 분할매수 하면 평균 단가가 알아서 잡힘. 코인 DCA(Dollar Cost Averaging) 하는 거랑 완전 같은 원리임.
**2. 달러 ETF, 생각보다 진입장벽 낮음.**
주식 계좌 있으면 바로 살 수 있음.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이런 거 검색해보면 나옴. 달러 가치가 오르면 수익 나는 구조인데, 환율 헷지가 안 돼 있는 상품을 사야 환율 상승 수혜를 그대로 받음. 나는 여기에 월 20만 원 정도 넣고 있는데, 달러 통장이랑 뭐가 다르냐면 이건 채권 이자까지 먹을 수 있어서 그냥 달러로 갖고 있는 것보다 효율이 좋음.
**3. 미국 주식 직접 사는 것도 외화 분산임.**
이게 사람들이 간과하는 건데, 미국 주식 사면 그 자체가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거임. 애플이든 S&P500 ETF(VOO, SPY)든 뭐든. 주가가 횡보해도 환율이 오르면 원화 기준으로는 수익이 나는 구조. 나는 매달 50만 원 정도 VOO에 넣고 있는데, 원래 코인에 몰빵하던 놈이 이러고 있으니까 친구들이 웃기긴 함. 근데 진짜 관세전쟁 터지고 나서 포트폴리오에 달러 자산 있는 거랑 없는 거랑 멘탈 차이가 어마어마함.
**4. 코인도 사실 달러 자산이긴 한데, 주의할 게 있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거래소 기준이 USDT(테더)잖아. 그래서 코인 들고 있으면 간접적으로 달러 노출이 되는 건 맞는데, 문제는 변동성이 환율의 한 10배는 되니까 "환율 헷지용"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럼. 나는 코인은 코인대로 따로 보고, 안정적인 외화 분산은 위에 말한 것들로 하고 있음. 스테이블코인(USDT, USDC)을 직접 들고 있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규제 이슈가 있어서 이건 본인이 알아서 판단해야 됨.
**5. 엔화, 유로는 어떠냐고? 솔직히 지금은 달러가 답임.**
미중 관세전쟁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쏠리는 곳은 결국 달러임. 엔화는 일본도 이시바 정권 들어서 금리 정책이 왔다갔다하는 중이고, 유로는 유럽 경기 자체가 별로라 매력이 없음. 분산 차원에서 엔화 10~15% 정도 가져가는 건 나쁘지 않은데, 초보라면 일단 달러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봄.
---
그래서 내 월급 실수령 한 280만 원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런 식임.
- 달러 통장 적립: 30만 원/월
- 달러 단기채 ETF: 20만 원/월
- 미국 주식(VOO): 50만 원/월
- 코인: 따로 (이건 투기 자금이라 분산 전략에 안 넣음)
- 나머지: 생활비 + 비상금
월급의 한 35% 정도를 외화 자산으로 돌리고 있는 건데, 처음부터 이렇게 한 건 아니고 작년에 10만 원씩 시작해서 점점 늘린 거임.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원화에만 올인하지 않는 습관"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함.
환율 1,500원이 뉴노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이제 뉴스에서도 나오잖아. 이재명 정부에서 환율 방어한다고 해도 미국이 관세로 밀어붙이는 걸 한국 혼자 막을 수가 없음. 그러면 결국 개인이 알아서 살아남아야 되는 거고, 제일 현실적인 방법이 외화 자산 좀 갖고 있는 거라고 봄.
작년의 나한테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환율 1,300원일 때 달러 좀 사둘걸" 이 한마디임. 근데 지금 1,500원인 사람도 1년 뒤에 똑같은 말 할 수 있음.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시작하자는 거.
떡락하면 그때 또 글 쓸게.
댓글 4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