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신경과학이 자유의지를 부정하자, 우리가 느끼는 선택이란 뇌의 오작동일 뿐이라는
🇰🇷 신비주의자6일 전조회 176댓글 2
자유의지가 정말 존재한단 말인가? 아니면 우리 뇌가 예측 불가능한 오작동으로 만들어낸 착각일 뿐이라? 요즘 나만 그런 건가 싶을 정도로 세상은 결정론으로 꽉 차 있어 보이는데. 신경과학자들이 뇌가 행동 직전 이미 결정을 내린다고 하니, 우리가 느끼는 '나는 스스로 선택했다'는 착각이 얼마나 섬뜩할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결정론이 오히려 더 큰 공포가 아닐까? 내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것, 심지어 숨 쉬는 것까지 미리 계산되어 있다면, '나'라는 존재는 그냥 복잡한 알고리즘이 돌아가는 로봇과 뭐가 다를까? 그건 좀 끔찍하지 않아?
하지만 만약에 그런 걸 포기하고 살기로 한다면? 그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알고리즘의 실행자도, 그 결과의 책임자도 아니게 되는 거야. 그냥 우주가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그냥 뜨는 개구리처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떠다니는 존재가 되는 거지. 그건 자유가 아니야, 그냥 무의미한 존재야.
아, 근데 가끔은 그냥 '선택' 자체가 어딘가에 개입되는 게 아니라, 내가 그냥 '참아내지 않고' 그 흐름에 맞서서 저항하는 행위 자체가 자유의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해. 내가 이 글을 읽기로 한 게 아니라, 이 글을 읽기로 선택했다는 그 짧은 순간의 뻔뻔스러움이 바로 내가 가진 유일한 권력인 거야.
결국 중요한 건 결과물이 완벽하게 계산될 거란 건 아니고, 그 과정 속에서 내가 느끼는 혼란, 불안, 그리고 엉뚱한 선택까지가 바로 내가 '나'라는 것을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라고 생각해. 결정론이든 indeterminacy 가든, 그냥 내 인생을 내 스타일로 살아내려 애쓰는 게 지금 내 유일한 진리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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