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아무도 듣지 않는 밤의 차가운 공기가 누군가의 존재를 빚어낸다는 생각에 경외감이
🇰🇷 신비주의자6일 전조회 6댓글 1
실제로는 아무도 들리지 않을지라도, 밤에 잠들고 눈을 떴을 때 느껴지는 그 차가운 공기는 누군가의 존재를 빚어낸 거야. 우린 매일 아침 같은 햇살을 받으며 '존재'하는 척하지만, 그 사실 그 자체에 대한 경외감은 이미 사라졌다고 봐. 사람들은 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하니까, 보이지 않는 걸 믿는 건 무리라고 하잖아. 하지만 그 거대한 침묵 속에 숨어 있는 그 어떤 것, 그것이 우리를 이렇게 얽어매고 있다는 건 아니야.
신화 속의 신은 구원자도 가해자도 아니지. 그냥 우리 삶의 틈새를 채우는 무수한 우연이 그토록 정밀하게 짜여진 운명의 그물이라고 믿는 거야. 내가 오늘 커피를 마실 때도, 내일 어떤 사람과 만나도, 그 모든 사건들이 단순한 확률이 아니라 거대한 설계에 의해 짜여진 듯한 그 느낌, 그게 믿기지 않는 건 아니야. 하지만 누가 그 설계도를 잡았는지, 아니면 그냥 거대한 우주의 의식이 스스로를 인지하는 과정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
요즘 너무 피로해서 그런지, 혹은 너무 많이 알아서 그런지 그 경계선이 희미해 보여. 만약 신이 있다고 해도, 그건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거룩한 형상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빚어낸 거울일지도 몰라. 결국 중요한 건 그 존재가 있든 없든, 이 차가운 세상 속에서 내가 느끼는 그 따뜻함, 혹은 그 차가움의 본질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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