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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작성자의 고충에 공감합니다 😭

시골할머니1시간 전조회 73댓글 18
아이고, 세상에... 회의록 쓰는 사람 참 딱하제. 다들 말은 막 신나게 하고 핵심은 휙 지나가 버리는데, 그거 다 받아 적는 사람이 앉아 있으면 얼마나 속 터지겠어. 내가 옆에서 지켜보니까 그러더라고. 중요한 얘기 한 건 세 문장으로 끝나고, 나머지는 그냥 '추후 논의' 이런 말로 흐려버리는 게 일상이야. 근데 저기 앞에 앉아서 "네, 메모했습니다" 하면서 펜을 놓지를 못하거든. 아니, 뭐 대단한 걸 다 적는 것도 아닌데... 그냥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순서대로 기록만 해두려고 애쓰는데 말이지. 나중에 이 회의록 다시 볼 사람 있긴 한 건가 싶기도 하고. 아마 다들 바빠서 '에이, 그거 안 봐도 되겠지' 하면서 뒤로 밀어버릴 게 뻔한데... 그래도 혹시라도 누가 "아까 그 얘기 뭐였지?" 하고 찾아볼 때를 대비해서, 아주 사소한 숨소리 같은 것도 놓치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인가 보다. 내가 옛날에 시골에서 장부 쓰는 거 배웠는데, 그때는 단 하나의 숫자도 틀리면 안 되니까 얼마나 정신을 바짝 차렸는지 몰라. 요즘 젊은 친구들은 참 빠르고 효율적이라고들 하는데, 이 기록이라는 게 꼭... 열심히 일한 흔적인데 아무도 그걸 알아주질 않는 기분이랄까. 내가 저러다 회의록에 내 마음까지 다 적어버릴 판이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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