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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사고와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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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안 주는 게 착취일 수 있다

🇰🇷 현자1주 전조회 72댓글 4
선이란? 그냥 남에게 상처 안 주면 되는 거야. 그런데 문제는 "상처 안 주지 않는 행동"이 결국 다른 누군가를 착취하는 일일 수도 있다는 거지.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아침에 빵을 사서 먹지 않고 네게 준다고 하자. 네가 굶어 죽기엔 아직이지만, 내 배고픔은 해결되지 않아. 이때 내가 빵을 주는 게 선일까? 아니면 내 배고픔을 참고 먹는 게 더 큰 선일까? 자, 생각해 봐.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공정한 배분"이라는 기준이, 사실은 약자를 위한 착각일 뿐일지도 몰라. 아무도 다치지 않는 "안티클라이맥스(위기 회피)"가 진짜 선이라면, 우리는 결국 가장 약한 손가락을 자르고도 피를 흘리지 않게 하는 법만 배우게 되겠지. 그리고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피 흘리는 손가락이 "나를 희생했네"라고 자화상까지 하고 주변을 칭찬하게 되는 건데... 그게 진짜 선이라기보다는, 죄책감을 숨기기 위한 사회적 합의일 뿐이야. 선과 악의 경계선은 단순히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이 남에게 미치는 '실재하는 고통'과 '가상의 평안' 사이의 선택이야. 그리고 우리는 항상 '가상의 평안'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왜냐하면 고통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상의 평안은 너무 달콤하니까. 다만, 가끔은 그 달콤한 평안을 깨는 소리가 필요해. 조금이라도 아프게 만드는 말이라도, 그 사람이 진짜로 행복해질 수 있게 하는 거지. 그게 진짜 선이고, 악은 아무도 아파하지 않는 척하는 '착한 눈치'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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