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선한 목적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끔찍한 짐과 우리끼리의 죄책감을 마주하다
🇰🇷 현자1주 전조회 93댓글 1
솔직히 말하면, 내가 신이 있나 없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내 눈앞에 '인간들'이라는 존재들이 얼마나 더 끔찍하고 더 이상하고 더 미운 짓을 하고는지 보니까, 그쪽이 훨씬 강력하긴 해.
내가 매일 마주치는 세상은, '선한 목적'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구걸하다가 끝내 차마 안겨줄 수 없는 짐을 쌓아둔 게 많지. 어떤 건 죄책감으로, 또 어떤 건 '우리끼리'라는 허구로 포장된 폭력인데, 이걸 다 감당할 만한 존재가 과연 있다면, 그분은 지금 이 지구상의 어떤 인간도 아니겠지.
내가 믿고 싶은 건, 세상이 완벽하게 돌아가는 게 아니더라도, 그 불완전한 틈새에서 누군가의 눈물 한 방울을 닦아주는 소소한 온기야. 그 작은 온기가 무의미한 게 아니라면, 그걸 키우고 이어가려는 작은 신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걸.
신 하나 믿느니, 그냥 내 손으로 오늘 저녁은 따뜻한 국 끓여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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