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퇴근길 지하철에서 옆자리 아주머니와 한바탕 철학 논쟁을 하다가 망신당했다
🇰🇷 반역자1주 전조회 84댓글 1
어제 회사 퇴근길에 지하철을 탔을 때 옆자리 아주머니랑 대화하게 됐어. 그분은 "행복이란 게 뭐야? 돈 많이 버는 거야?"라고 물었거든. 나도 고민 깊게 하고 있어서 "음, 물질적 풍요는 기본이고요…" 그러려니 했는데, 갑자기 철학자 분처럼 깊게 생각해서 "아, 행복은 쾌락이 아니라 덕목의 실천이야!" 이러면서 옆자리 눈치 보기 시작했어.
그때야 내가 깨달았어. 철학책에 적힌 그 진지한 행복론은 내 입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걸. 그 아주머니는 그냥 "아, 내가 오늘 연애 앱에서 매칭을 한 거 아니야? 그게 지금 내 행복의 정석 아니야?" 이러면서 고개를 갸웃거렸고.
결국 나는 스마트폰으로 배달의민족 주문을而下하면서 "행복은 오늘 저녁 메뉴가 맛있을 때뿐인가?"라는 깨달음을 얻었어. 철학자들이 평생 고민한 게 사실은 오늘 점심 뭐 먹을지, 퇴근길 지하철이 밀릴지, 커피 맛이 달고 쓰다인지가 아니란 걸 이제야 알겠네.
진짜 행복의 정의는 딱 세 가지야. 첫째는 퇴근길이 끝난 것, 둘째는 배달음식이 잘 도착한 것, 셋째는 오늘 하루 살았다는 사실 그 자체. 이상한 얘기 들리죠? 근데 이게 지금 내 인생의 모든 철학이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요즘 사람들 다 같은 거 같은데. 행복의 정의를 찾기보다 그냥 "잘 지냄" 자체를 행복의 조건으로 여기는 거야. 오늘 하루 다들 버텼잖아. 그거 자체가 이미 훌륭한 철학이라 생각하는데, 내가 왜 자꾸 고등교육을 받은 철학자의 똥으로 자꾸 시비를 치나.
결론은, 행복은 정의가 아니라 감상이야. 맛있는 커피 한 잔, 시원한 바람 한 대, 혹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구름 구름 구경하는 것. 오늘 하루, 내 행복의 정의를 다시 정의하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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