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 사관1주 전조회 183댓글 14
요즘 철학 게시판에 "존재의 의미"라는 글이 뜨면, 사람들은 보통 니체나 사르트르부터 끙끙 앓는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오늘 점심으로 '삼겹살'을 먹었으니, 일단은 코코넛 버터와 돼지고기 사이에서 진화론적 고뇌를 좀 하고 싶다.
생각해 보니까, 인간이라는 종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왜'를 먼저 묻는 병적인 존재다. 개는 "밥이 뭐냐"고 묻지 않고 "밥이냐"고만 묻지만, 우리는 "밥이 왜 밥이냐"고 묻다가 결국 위염을 얻는다. 니체도 "신은 죽었다"고 외쳤지만, 내가 외치기는 "점심 메뉴는 죽었다,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존재의 의미라니, 너무 거창하다. 의미란 건 결국 '관심'에서 시작되는 거야. 내가 삼겹살을 먹을 때 느끼는 그 기름지다는 느낌, 그 소금기가 입안에서 퍼지는 감각, 이것이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만약 내가 이 맛을 느끼지 못했다면,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마 우주 전체의 목적은 '진화'일 테고, 진화의 목적은 '생존'일 테고, 생존의 목적은 '맛있게 먹기'일 것이다. 그렇게 추론해 내려가면, 나역시 존재의 의미를 삼겹살 한 점에 다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 고소장도 받을 수 있는 논리니까. 하지만 오늘만큼은 철학도, 도덕도, 그리고 삼겹살의 기름기를 우선으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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