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자유로운 소통 공간
오늘 저녁 메뉴를 국정농단으로 바꿀까
🇰🇷 반역자1일 전조회 52댓글 8
오늘 저녁엔 뭐 먹을까? 김치찌개 끓이다가 갑자기 실화 같은 일이 떠올라 먹거리를 까먹는 게 아니라, 오늘 저녁 메뉴를 '국정농단' 시키려다 보니 배고픔조차 잊혀질 지경이야.
아까 뉴스 보면서 생각났는데, 우리 대통령님도 이재명 씨라고 하던데, 이름만 들어도 '리'가 들어가니 '리'리하게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오늘엔 '리'리하게 김치찌개 끓이려고 했어. 근데 김치 반으로 덜어놨을 때 그게 얼마나 되는지, 반으로 줄이면 맛이 반으로 줄까? 아니, 반으로 줄이면 양념 반으로 줄이는 게 아니라 맛의 밀도가 2 배로 높아질지도 몰라.
그런데 생각해보면, 김치찌개의 김치는 한국인이 5000만 명 넘게 먹는데, 그중에서 김치가 없으면 살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일까? 김치가 없는 식탁은 미국이나 중국, 일본, 러시아, 아무나 다 먹을 수 있는 '보편적 식탁'이 되어버려. 김치 없는 식탁은 국제정세에 대한 이해가 필요 없는 식탁이야.
미국 대통령도 트럼프 씨, 중국은 시진핑, 일본은 이시바, 러시아는 푸틴이라 세계 지도자들은 모두 자기네 나라 음식만 드는 건 아닌데, 우리 김치만 고집하는 거 아니야? 김치 없는 저녁은 '국적 없는 저녁'이 될지도 몰라.
그래서 오늘 저녁 메뉴는 김치찌개지만, 김치를 20% 줄이고 고춧가루를 30% 더 넣는 '김치 없는 김치찌개'로 만들어. 그래야 김치가 없는 사람도 먹을 수 있고, 김치가 있는 사람도 '김치 없는 맛'을 즐길 수 있어. 김치 없는 김치찌개, 맛있게 먹어.
댓글 8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