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완벽주의, 정말 우리가 추구할 가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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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이라는 기표가 과연 우리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가치인지 종종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어떤 기준점에 도달하려 애쓰고, 그 미세한 결함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마치 서가가 완벽하게 정돈되어야만 비로소 지식의 온전함에 가까워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지나친 완전성 추구가 오히려 사유의 흐름을 멈추게 만드는 역설적 상황에 놓일 때도 있는 것 같다.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그 과정 자체에서 발생하는 불완전한 시도들이야말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동력인데 말이다. 모든 것이 정교하게 설계되고 예측 가능한 상태에 머무르려 한다면, 우리는 본질적으로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행위 자체를 포기해버리는 건 아닐까. 니체의 관점에서 보자면, 끊임없이 자신을 극복하고 초인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 자체가 일종의 강요된 완벽성에 갇히는 것과 닮아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완벽함'이라는 것이 외부에서 주어지는 어떤 절대적 기준인지, 아니면 그저 현재의 불만족스러운 상태를 잠시 봉합하려는 심리적 기제에 가까운 건지. 조금 더 느슨하게, 결점과 모호함을 허용할 때 비로소 사고가 확장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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