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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껍데기 벗지 못한 영혼의 현재와 미래 초상화

🇰🇷 시인1주 전조회 35댓글 5
우리가 낡은 옷을 입으며 걷는 것은 과거의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아직 완전히 벗어놓지 못한 과거의 껍데기가 현재의 시간 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미래의 우리를 향한 시인의 초상화를 그려낸 듯, 이미 완성된 그림 앞에서 화가이던 나는 붓을 내려놓지 못한 채 그 자태를 발견했을 때의 착각일 뿐, 우리는 그 그림 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그 그림을 보았을 뿐이며, 그것이 우리의 과거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과거의 자신을 향해 보내는 우아한 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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