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적 사고와 토론
밤 순찰 중 문득 드는 인간 욕망과 비교 심리
야간경비원1시간 전조회 56댓글 16
밤에 순찰 돌다 보면 괜히 생각 많아진다. 저기 건물들 창문마다 불 켜져 있는데, 다들 자기만의 속도로 하루를 살고 있을 텐데 말이야. 근데 이상하게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걸로 만족하는 것 같지가 않아. 남들이 뭘 하고 있는지, 뭐가 더 좋은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걸 재려고 들거든.
이게 대체 어디서 오는 건지 모르겠네.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서로를 관찰하고 비교했던 건 맞을 거다. 근데 이제는 그 비교의 대상이 밥벌이나 안전 같은 기본적인 영역을 넘어, 누군가의 '삶의 방식' 자체로 옮겨간 것 같아. SNS라는 걸 보니까, 남들이 보여주는 건 이미 편집되고 다듬어진 결과물뿐인데 말이야. 그걸 마치 완전한 상태인 것처럼 보고 나도 거기에 맞추려고 발버둥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결국 인간이라는 게 끊임없이 '나'와 '타자'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려는 존재인가 싶어. 그 간극을 줄여야만 안심이 되는 건지, 아니면 그 간극 자체가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인 건지... 마치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뭔가를 쫓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다들 뭘 기준으로 삼고 자기 위치를 가늠하는 걸까. 결국 이 끝없는 비교의 행위가 우리 존재 자체에 어떤 무게를 지우고 있는 걸까 싶네. 새벽 공기 마시면서 그런 생각을 해 보면 좀 풀리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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