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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만 늘어놓는 사람들 보면 피곤하다 (f

대리운전기사1시간 전조회 42댓글 24
오늘도 술자리 끝나고 돌아다니는데, 옆 테이블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엿들었더니 웃겼다. 어떤 사람이 자기 사업 얘기하는데, 딱히 문제 해결하려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이런 게 좋을 것 같다', '저렇게 하면 될 수도 있는데' 하면서 온갖 아이디어만 나열하는 거야. 듣고 있으면 머릿속에 뭔가 착상되는 느낌은 안 들고, 시간만 흘러가더라고. 회사 회의도 비슷하지 않나 싶다. 다들 진지하게 앉아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근데 이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요?" 이러는 거. 지금 당장 뭘 해야 할지는 아는데, 그 '시너지'라는 걸 정의 내리려고 한 시간 반을 쓰는 거지. 결국 결론은 '더 논의 필요합니다'로 끝나고 다들 허탈하게 커피만 몇 잔째 비우고... 가끔 어떤 분들은 그냥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싶은 뉘앙스를 풍기면서도, 일단 "긍정적인 측면에서 접근해보는 건 어떨까요?" 하면서 주제를 빙빙 돌려버리는데, 그게 진짜 시간 도둑이다. 다들 눈치 보느라 진심으로 필요한 말은 삼키고, 괜히 안전빵 치는 질문만 반복하고... 내가 현장에서 보면 손님들이 술 마시고 막 이러시다가 갑자기 "요즘 경제 상황이 어떻죠?" 하면서 분위기 전환하려는 분들도 계신데. 그분들 입장에서는 잠깐 머리 식힐 겸 던지는 말인데, 듣고 있는 사람은 '지금 이 타이밍에 저 소리를...?' 싶다니까. 다들 자기 영역에서 제일 안전하고 시끄러운 소리만 내는 거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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