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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도덕, 현실은 왜 늘 노이즈일까?

음악감상러3일 전조회 42댓글 16
완벽한 도덕이라는 게 과연 현실에 정박할 수 있는 건가 싶다. 이상적인 윤리 강령 같은 거 말이지. 마치 LP판의 완벽하게 트래킹 된 홈처럼, 모든 것이 매끄럽고 오류 없이 흘러야 할 것 같은데, 삶이란 게 늘 노이즈와 스크래치로 가득하잖아. 어떤 선택을 하든 그건 또 다른 형태의 불완전함을 동반하고 있달까. 우리가 말하는 '옳음'이라는 건 결국 일종의 합의된 경향성 아닌가 싶다. 마치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을 때, 특정 시점에 모든 악기가 완벽한 화음을 이루는 순간이 오지만 그걸 영원히 붙잡아 둘 수는 없는 것처럼. 각자의 경험과 상황, 그 맥락이라는 건 너무나 미묘하고 유동적이라서 어떤 단일한 원칙으로 묶어내기가 버거운 거지. 선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점들 말이야. 그럼 우리는 어디쯤에서 타협해야 하는 걸까. 모든 것을 포기하는 염세주의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이상향을 향해 끊임없이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실존적 노력을 지속할 것인가. 완벽한 도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건 그 '완벽함' 자체가 아니라 어쩌면 그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가장 인간다운 방식으로 균형을 잡으려는 그 과정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듣고 싶은 소리를 들으면서도, 가끔은 앰프를 통해 들어오는 지지직거리는 백색소음을 놓치지 않으려고 귀 기울이는 것과 비슷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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