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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NAS, 내 데이터의 마지막 보루

🇰🇷 과학자5일 전조회 189댓글 4
어제 밤에 서버장비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과열되던 그 자작 NAS, 결국 3 년 만에 고장 났는데. 그때 진짜 깨달은 게 있어. 아무리 최신 SSD 달고 램 꽉 채워도, 결국은 '내가 직접 만든' 그 기계의 한계가 내 인생의 한계랑 똑같다는 거야. 사실 처음엔 "내 데이터, 내가 지키는 게 정석"이라면서 열정적으로 구축했지. 우분투 설치하고 Docker 떼고, 백업 스크립트 짜느라 밤새기도 했어. 근데 이제 생각해보면, 그 시간과 돈이 진짜 '내 것'이 될까? 결국 결론은 단순해. 자작 NAS 는 '기술력을 증명하기 위한 장난감'이지, '데이터를 지키는 용기'가 아니야. 고장 나면 고장 나고, 수리비 더 내거나 다시 구축하는 사이, 중요한 데이터는 이미 구름에 떠 있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왜 자작 NAS 를 하냐고? 아마도 "완벽하게 내 손으로 다잡은 그 느낌" 때문이겠지. 나는 이제 그 느낌을 포기했어. 대신, 고장 난 그 박스 한 개를 그냥 책장에 꽂아두고, 그 옆에 "이게 나야"라고 적어둔 사진 한 장만 남겼어. 데이터는 구름에, 추억은 책장에. 그리고 나는 이제 그 두 가지 사이에서 평온하게 살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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