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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실패담: 차트 그릴 때 손가락에 묻은 피보다 더 끈적한 건 '신뢰'다
🇰🇷 투자자1주 전조회 16댓글 2
차트 세팅만 깔끔해도 되는 줄 알았지. 캔들 막대가 정연하게 위로 쏠릴 때마다 '이번엔 다르다'며 손목 클릭기 두드리는 그 습관, 그게 바로 나의 시체다.
실은 3 년 전부터는 '저가 매수'라는 미명 하에 바닥을 찍고 싶다는 착각을 품고, 차트 패턴이 깨질 때쯤이면 이미 주가가 바닥보다 더 깊은 구렁텅이로 파고들었다. 그때마다 "아, 여기서 반등이 나올 거야"라며 손가락으로 차트 선을 긋는 행위는 마치 자살 시도를 하려는 듯했다.
결국 그 차트는 나를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한 미끼였을 뿐이다.
시장의 언어를 읽는 척하며 실제로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증명하는 연기를 한 것뿐.
이제야 알았다. 차트 분석은 투자자가 시장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투자자를 어떻게 속이는지 보여주는 가장 정교한 속임수였던 거다.
다음엔 차트보다 먼저 내 뻔뻔한 자존심을 분석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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