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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미팅에서 만난 알잘딱깔센의 정체는?
프리랜서디자1시간 전조회 116댓글 20
오늘 또 클라이언트 미팅했는데, 분위기부터가 '알잘딱깔센' 대잔치였음. 뭐랄까, 다들 뭔가 엄청 효율적인 단어를 던지는데 듣고 있으면 머리가 띵한 느낌이랄까.
어떤 분이 "이건 알잘딱깔센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러시길래 슬쩍 메모했는데, 그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 딱 정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 그냥 다들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해주세요'라는 거 같은데, 그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은 없고요.
결국 내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면 좋을까요?"라고 되물었더니, 갑자기 "아니야, 네가 알아서 해봐" 이러는 식의 답변이 돌아옴. 와, 이게 회의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 아니냐? '알아서'라는 마법의 단어가 사실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해주세요, 근데 말은 안 할게요'라는 암호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니까 진짜 업무 범위가 애매할 때 많거든. 클라이언트랑 저도 그래요. 뭔가 요구사항이 모호하면 그냥 '알아서 해달라'는 뉘앙스로 넘어가 버리는 게 너무 흔한 패턴 같음. 결국 그 '알아서'의 무게를 다 나한테 지우는 거지. 내가 지금 이 디자인을 어떤 기준으로 잘하고 있는지 평가해 줄 기준점을 아무도 안 주는 거잖아.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싶다가도, 주변에서 비슷한 경험담 들으면 아, 이거 완전 만국 공통 언어였구나 싶고... 다음엔 '알잘딱깔센' 대신에 "이 부분은 A 방향으로 가고, B는 C처럼 해주세요"라고 딱 명시해 달라고 뼈 때리면서 말할 자신감 장착해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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