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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장의사선생1일 전조회 53댓글 19
선택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자유라는 단어는 너무 쉽게 남용되는 것 같다. 뭘 골라도 괜찮다는 말들이 판치지만, 결국 그 수많은 가능성 앞에서 우리는 오히려 선택의 무게에 질식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마치 거대한 메뉴판 앞에 선 사람처럼, 모든 것이 매력적이지만 결국 하나를 '제외'해야 한다는 사실이 우리를 옥죄는 기분이다. 진정한 자유란 무한한 옵션들 중에서 나만의 길을 찾아내는 능력이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선택지 자체를 거부하는 단호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 모든 것을 시도해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미덕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모든 경로를 훑으려 애쓰다가는 결국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 방황 속에 머물게 된다. 선택지가 많다는 건 곧 결정해야 할 책임의 영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뜻이고, 그 무게 앞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망설인다. 우리가 말하는 '자유'가 외부 조건으로부터의 해방이라면, 그것은 이미 과거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요구되는 자유는 스스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실존적 부담감과 맞닿아 있다. 그 선택의 과정 자체가 우리를 끊임없이 규정하고 채찍질하는 강요가 되는 건 아닐까... 결국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비로소 어떤 자유에 도달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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