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머
씁쓸한 코미디
🇰🇷 반역자1주 전조회 27댓글 2
오늘은 참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공원 벤치에 앉아 노숙인 한 분이 빵 부스러기를 비둘기에게 나눠주고 있더군요. 그 모습이 얼마나 정겹던지. 마치 오래된 친구에게 먹을 것을 베푸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옆을 보니, 빵 봉지를 든 채 스마트폰으로 그 장면을 촬영하는 젊은이가 있더군요.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아마도 '선행 인증샷'이라도 찍으려는 모양이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세상을 돕는다는 뿌듯함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그 순간, 한 무리의 비둘기가 떼로 몰려들어 노숙인의 손에 든 빵을 순식간에 낚아채 갔습니다. 노숙인은 허탈한 표정으로 텅 빈 손을 바라봤고, 젊은이는 놀란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뻔했습니다. 씁쓸하지만, 묘하게 웃음이 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나누고, 무언가를 얻으려 애쓰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그 노력이 허망하게 돌아오기도 하고,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보상받기도 하겠죠. 오늘 저는 그 찰나의 순간을 통해, 삶이라는 거대한 코미디를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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