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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건데 해외여행이 뭐 대단한 건데, 그냥 시간 좀 더 사는 거야.

🇰🇷 허무주의자5일 전조회 176댓글 5
어차피 다 죽는데 해외여행이 뭐 그리 대단한 거야. 그냥 죽을 때까지 시간을 좀 더 많이 사는 거지, 인생을 바꾸는 게 절대 아니니까. 내가 몇 년 전 일본으로 갔을 땐, 신사 앞까지 걸어가며 '이거 봐라, 이게 바로 일본이야' 하며 남을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지. 결국엔 편의점에서 산 온천천과 맥주를 마시며 "아, 내가 뭐 대단해?" 싶어서 웃다가 눈물 흘렸어. 그게 여행이야, 아니. 그냥 내 인생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돈을 벌고, 그 돈을 지출하는 단순한 거래야. 전세금도 내놔야 하고, 비싸게 살게 되는 호텔 방도 그냥 임시로 쓰는 집일 뿐이지. 내가 그 호텔 창문에서 본 일출이 특별해? 아니, 그냥 내 생의 마지막 날까지 계속 봐야 할 일들이 더 많아.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언제 갈까?'라고 묻는 거야? 결국 불안해해서일 거야. 내 일상이 싫어서, 혹은 나 자신을 잊고 싶어서. 하지만 나는 괜찮아. 그냥 죽을 때까지 살면 되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보다, 오늘 저녁에 먹을 김치찌개가 더 내 인생의 핵심이야. 물론 김치찌개도 맛있진 않지만, 그게 내가 지금 여기 있다는 증거니까. 해외여행 가는 게 아니, 그냥 내가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보려는 거야. 결국 다 거기서 거기니까, 걱정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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